할머니가 이상해요
집 안에서 길을 잃고, 샌드위치를 뺸드비치라고 해요.
몇십 년 전 일은 잘만 기억하시면서 방금 전 일은 금방 잊어버려요.
에밀리아 할머니는 치매에 걸렸어요. 그래서 말과 행동이 온통 뒤죽박죽이 되곤 하는 겁니다. 이따금 사람이 나이가 들면 뇌 속이 엉키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만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로 할머니 할아버지 들이 많이 겪는 일이지요. 뇌 속에는 꼭 진주 구슬처럼 생긴 동그란 모양의 뇌세포들이 많은데, 이 구슬들이 병들었거나 아주 깨져 버렸을 때,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겁니다. 이런 병을 치매라고 합니다. 하지만 에밀리에 할머니는 걱정 없어요. 치매증상이 나타날 때 효과 만점인 최고의 약이 있거든요. 바로 할머니가 첫 번째로 좋아하는 손자 발레랍니다.
흔히 치매라 일컽는 이 병은 우리 이웃의 문제이며 우리 가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21세기 인류 사회의 커다란 난제 중 하나가 이 병이라고 해요. 이 그림책은 어릴 적부터 노인들의 인지적 장애를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할거에요. 치매환자를 이해하고 그분들과 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매우 실질적인 조언들이 담겨 있어요. 혹시 주변에 에밀리아 할머니 같은 분들이 있나요? 그렇다면 여러분들이 그 할머니 할아버지의 발레가 되어주세요. 여러분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