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중국에서 강력하게 다시 부활하려고 하는 유학 사상의 정수를, 공자, 맹자, 순자, 이황, 정약용 등 13명의 유학자들을 통해 강의형식으로 편안하게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먼저 유학 사상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구성하는 중요한 유학자들의 핵심 사상을 직접적이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장재, 정호 정이 형제, 주희, 왕수인, 이이, 이토 진사이, 오규 소라이 등 유학 사상의 역사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학자들의 신변잡기식 에피소드가 아니라 강의를 통해 학자들의 사상에 명료한 철학적 개성을 쉽게 알려주려 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무시되었던 일본 철학자들을 소개함으로써 일본이나 한국의 유학 사상이 어떻게 중국 유학 사상의 흐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고, 나아가 어떻게 분리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토 진사이나 오규 소라이와 같은 일본 고학파 유학자들이 어떻게 중국 신유학자 주희의 사상을 극복하려고 했는지, 그리고 이런 주자학 비판의 정신을 정약용이라는 한국 유학자는 어떻게 평가했는지 등을 흥미롭게 밝히고 있다. 이렇게, 『강의실에 찾아온 유학자들』은 제목 그대로 13명의 유학자들에 대한 강의를 들음으로써 유학 사상이라는 장대한 흐름을 이해하게 하고 있는 책이다.
Contents
1장 공자 : 인의 이념과 예의 실천
2장 맹자 : 측은지심의 발견으로 유학의 수양론을 만들다
3장 순자 : 욕망의 발견과 유학의 정치화
4장 장재와 정호 · 정이 형제 : 우주가족의 구상과 성인에 대한 열망
5장 주희 : 하나의 달과 천 개의 강에 비치는 수많은 달빛
6장 왕수인 : 세계는 마음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7장 이황과 이이 : 주자학을 심화시킨 철학적 논쟁들
8장 이토 진사이 : 타자의 발견을 통해 공자를 되살리다
9장 오규 소라이 : 유학에 다시 정치를 도입하다
10장 정약용 : 새로운 유학 체계를 꿈꾼 마지막 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