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들 자기 인생에 르네상스를 꿈꾸지 않겠는가?
누구인들 공동체에 르네상스가 꽃피길 바라지 않겠는가?
그 모든 열망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 인생에는 르네상스가 오지 않는가?
우리 인생에 르네상스가 없는 이유는 책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읽었는데도 변화가 없는 까닭은 제대로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독서 공동체와 인문학 교실을 이끌면서 가장 큰 고민은 ‘왜’ 읽어야 하는지가 아니었다. 진짜든 아니든 스티브 잡스가 검푸른 바탕의 프레젠테이션으로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을 외쳤을 때 ‘왜’에 대한 게임은 끝났다.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읽느냐였다. 그런데 정작 이 중요한 질문에 제대로 답해주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이런저런 원리들을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너무 추상적이거나 단편적이었다. 체계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는 찾기 어려웠다. 책을 읽겠다고 찾아온 사람들에게 선문답처럼 독서법을 이야기할 수는 없었다. 책 좀 읽는다는 약간의 교만이 교사의 단상에서 여지없이 무너졌다. 그때부터 씨름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독서를 말할 때 늘 방법론만 생각한다. 더 좋은 방법, 더 좋은 도구, 더 최신의 이론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효과가 없으면 방법을 탓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는다. 방법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지혜로운 독서의 길에서 하나의 요소일 뿐이다. 순서를 보면 오히려 나중에 필요한 요소다. 책을 통해 영원한 지혜와 기쁨을 얻으려면 ‘좋은 마음, 좋은 책, 좋은 방법’이라는 세 가지 요소이자 순서를 먼저 갖춰야 한다.
저자는 동서양 큰 스승들이 전해준 독서법을 엮어 ‘삼중 독서법(三重 讀書法, threefold reading)’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틀 만들기 좋아하는 서양 전통에서 나온 삼학과 방식으로 큰 그림을 그리고, 책을 향해 마음을 쏟는 동양 전통의 원리들과 융합하는 형식이다. 옛것을 전해줄 뿐 창작한 것은 아니지만(述而不作) 소통하려면 적절한 이름이 필요하기에 ‘삼중 독서법’이라 했다.
『천년의 독서』 후반부에는 위 삼중 독서법을 실제로 경험해볼 수 있도록 ‘천년의 독서 실행록’ 코너를 배치했다. 책과 나 자신이 하나 되었다면 책을 덮어도 독서는 계속된다. 어쩌면 책을 덮었을 때 진짜 도전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실패했다고 주저앉을 필요없다. 독서라는 모험을 시작한 우리는 이미 예전의 우리가 아니다. 어려운 시대다. 삶은 늘 쉽지 않다. 그래도 독서가 있어서 가능하다.
Contents
서문_옛적길을 따라서
1부 우리 인생에 르네상스가 없는 이유
1?영원한 텍스트의 샘
2?그 한 구절이 있는가?
3?지저분한 책이 말해주는 것
4?고독한 독서의 종말
2부 마음을 인도하는 세 가지 등불
1?마음을 다하고 있는가?
2?왜 그렇게 되었는가?
3?그의 세상은 어떤 곳인가?
3부 인생의 책을 찾아서
1?지식의 향연을 준비하다
2?맛보는 독서: 도서 탐색 고공비행
3?삼키는 독서: 빠른 통독 저공비행
4부 천년의 독서를 만나다
1?제1독 문법 독서: 관찰하고 기억하기
문법 1?개요 파악 | 문법 2?어휘 색인 | 문법 3?이야기 요약
2?제2독 논리 독서: 따져보고 재구성하기
논리 1?어휘 사전 만들기 | 논리 2?이야기의 재구성 | 논리 3?지식의 열매
3?제3독 수사 독서: 사색하고 재창조하기
수사 1?판단의 저울 | 수사 2?묵상하며 읽기 | 수사 3?서평과 토론
천년의 독서 실행록
부록
Author
전병국
한때 잘나갔던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Lycos)에서 검색팀장으로 일하며 검색 사업을 총괄했다. 그러다 세상을 바꾸는 검색의 힘을 더 깊이 경험하고 싶어서 큰 조직을 떠나 ‘검색엔진마스터’라는 작은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동대문 뒷골목의 작은 쇼핑몰에서부터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까지 수많은 기업들을 만나서 검색엔진과 세상의 변화에 관한 첨단 지식과 지혜를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큰 조직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사는 사람들을 만났고 스스로도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가지는 힘과 기쁨을 하나둘씩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삼성, LG, 서울대학교, KAIST, 정보통신부 등 많은 기업과 학교에서 검색엔진 전략에 관한 강의를 했고 우송대학교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검색엔진 컨퍼런스인 ‘서치데이’를 주관하고 있다. 저서로 『Delete!』, 『검색엔진 등록과 상위랭킹 전략』 등이 있으며 『구글 스토리』, 『구글을 지탱하는 기술』 등을 감수했다.
한때 잘나갔던 인터넷 포털 라이코스(Lycos)에서 검색팀장으로 일하며 검색 사업을 총괄했다. 그러다 세상을 바꾸는 검색의 힘을 더 깊이 경험하고 싶어서 큰 조직을 떠나 ‘검색엔진마스터’라는 작은 컨설팅 회사를 세웠다. 그리고 동대문 뒷골목의 작은 쇼핑몰에서부터 국내 굴지의 통신회사까지 수많은 기업들을 만나서 검색엔진과 세상의 변화에 관한 첨단 지식과 지혜를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큰 조직이나 배경과 상관없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사는 사람들을 만났고 스스로도 다양한 경험 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이 가지는 힘과 기쁨을 하나둘씩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삼성, LG, 서울대학교, KAIST, 정보통신부 등 많은 기업과 학교에서 검색엔진 전략에 관한 강의를 했고 우송대학교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 최대 규모의 검색엔진 컨퍼런스인 ‘서치데이’를 주관하고 있다. 저서로 『Delete!』, 『검색엔진 등록과 상위랭킹 전략』 등이 있으며 『구글 스토리』, 『구글을 지탱하는 기술』 등을 감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