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사계절을 아우르는 정원생활자의 교양 수첩
정원 속에 숨겨진 과학, 철학, 역사와 예술의 속삭임!
꿈꾸는 정원을 만들고 가꿀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하다. 이 책 『정원생활자』를 한 꼭지씩 읽어본다면! 우리 삶에, 머릿속에, 마음속에, 싱그러운 초록의 정원이 찾아올 것이다. 과학적으로 밝혀진 동식물 이야기, 역사와 예술에서 발견한 흥미로운 정원 이야기, 정원 속에 담긴 철학과 인물들의 내밀한 속사정까지. 집중하지 않아도 듣다 보면 재미있고, 읽고 나면 머릿속으로 ‘아하, 그랬구나!’ 전구에 불이 들어오듯 찌릿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1년 사계절을 아우르는 178가지의 정원 이야기는 팍팍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당신의 일상에 건강한 활기와 반짝이는 아이디어, 창조적 영감을 선사한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정원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감자가 원래 강원도 토종이 아니고 남미 안데스에서 온 식물이라는데?’, ‘꿀벌이 평생 모으는 꿀의 양이 티스푼 10분의 1 정도밖에 안 된다고?’, ‘장미 정원은 캔디의 남자친구 안소니가 아니라 나폴레옹의 아내 조제핀이 최초로 만들었다는 거 알아?’, ‘토마토의 원래 색깔은 노란색이었다는데? 한동안 최음제라고 소문이 나서 심으면 안 되는 채소였다고?’, ‘유럽 주부들은 라벤더나무 울타리를 만들어 거기에 빨래를 넣어 말렸어. 그럼 옷에 라벤더 향기가 자연스럽게 배는 거지.’ ……
정원은 실제로 보고, 듣고, 일하는 공간이지만 정원 속에는 아라비안나이트만큼이나 흥미진진한 수천 가지의 이야기가 숨어 있다. 여성 혐오증에 걸린 왕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세헤라자데는 천일 동안 지치지 않고 밤마다 왕에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아라비안나이트로 묶인 세헤라자데의 이야기는 독창적인 스토리라기보다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입에서 입으로 흘러내려온 구전설화를 집대성한 것이다. 이 책 『정원생활자』를 쓰는 동안 오경아 작가는 어쩌면 이 책이 아라비안나이트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정원 이야기의 아라비안나이트’ 혹은 ‘가든나이트’가 될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자주 했다고 말한다. 작가의 바람은 오롯이 책 속에 담겼다.
Contents
작가의 말
001. 세상에서 가장 작은 정원
002. 식물학의 아버지, 테오프라스투스
003. 식물은 왜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나?
004. 황금빛 잎의 비밀
005. 꽃의 아버지, 클루시우스 이야기
006. 소설 속 여주인공의 상징이 된 동백꽃
007. 친척 혹은 사촌지간의 벚나무들
008. 카페인이 없는 민들레 커피
009. 농업과 경작의 여신들
010. 골목길에서 만났던 그녀, 꽃 파는 아가씨
011. 꽃의 아름다운 향기를 모아둔 액체
012. 우리가 잘 모르는 땅속 이야기
013. 우리가 잘 아는 정원사 이야기
014. 정원사의 소중한 친구, 손수레
015. 사라지고 있는 곤충, 꿀벌
016. 지극한 사랑의 정원
017. 천연의 살충제, 유칼립투스
018. 장미 정원의 시작, 나폴레옹의 아내 조세핀
019. 권위, 고귀함, 수난을 상징하는 백합
020. 총상 치료에 쓰였던 이끼 붕대
021. 모든 차는 한 나무에서 시작된다
022. 파스타와 피자의 맛과 향, 이탈리안 허브
023. 채소 정원의 파수꾼, 파슬리
024. 젊고 싱그러운 날의 추억, 샐러드
025.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지 않았다면?
026. 오해와 편견의 식물, 토마토에 대한 진실
027. 용기를 북돋워주는 허브, 타임
028.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나무, 물푸레
029. 일생에 단 한 번 꽃을 피우는 대나무
030. 양복 속의 향기로운 정원, 부토니어
031. 관목과 초본식물로 분류되는 작약, 모란
032. 사계절을 두고 보는 푸르른 사철나무
033. 난, 세상에서 가장 강인하고 이상하고 아름다운 식물
034. 물의 결핍이 부른 열정의 정원, 아람브라
035. 호스파이프와 구타페르카 고무나무
036. 지구의 기억을 담고 있는 고사리
037. 열려라, 참깨! 참깨의 씨 이야기
038. 미국 이민선 메이플라워, 산사나무
039. 사막의 삶을 지켜준 양파
040. 허브를 품은 껌 이야기
041. 페퍼, 파프리카, 피망의 혼동
042. 포도주병의 마개 코르크는 어디서 왔을까?
043. 식물인 듯 식물 아닌 버섯 이야기
044. 동식물과 사랑에 빠진 동화작가 포터
045. 고구마와 친척인 나팔꽃 이야기
046.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식물들
047.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 이야기
048. 천연의 방향제, 포푸리
049. 봉황은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는다?
050. 우리가 먹는 음료 속에 숨어 있는 향기
051. 비 오는 날, 정원에서
052. 잃어버린 우리 식물, 라일락
053. 이율배반의 감자 이야기
054. 잭의 콩나무는 진짜 있었을까?
055. 흙과 뿌리의 아름다운 공생
056. 지구 행성의 수호자, 지렁이 특공대
057. 축구장과 잔디 이야기
058. 신의 선물, 블루베리
059. 물과 사랑에 빠진 꽃, 수국
060. 열대 덩굴식물 바닐라 이야기
061. 파인애플과 에어플랜트의 독립성
062. 오이광 티베리우스 황제의 발명품
063. 수도사들이 만든 치료의 정원
064. 청바지와 인디고 식물 이야기
065. 삶의 다섯 가지 맛을 선사하는 오미자
066. 92퍼센트 물로 된 생명의 과일
067. 식물의 회춘을 도와주는 가지치기
068. 호불호가 확실한 향기를 지닌 밤나무꽃
069. 빨래 건조대로 사용된 라벤더 울타리
070. 세계 최고봉 히말라야에 피는 파란 양귀비꽃
071. 포플러나무의 사촌인 미루나무 이야기
072.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이야기
073. 루시퍼 천사 빛을 간직한 반딧불 이야기
074. 가짜 아카시아 이야기
075. 남국의 정열이 가득한 칸나
076. 폭풍의 언덕과 헤더 이야기
077. 가을을 닮은 일년생 국화, 과꽃
078. 다양한 모습으로 성별이 존재하는 나무
079. 당신은 옻나무와 같은 사람인가요?
080. 주피터 신의 열매, 호두나무
081. 막강한 힘의 상징, 보르비콩트 정원
082. 수정과에 맛과 향기를 전한 육계나무
083.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나무가 된 우리 배롱나무
084. 노란색 염료로 다시 태어나는 치자나무
085. 세상에서 가장 쓸모 있는 야자나무
086. 단군과 뱀파이어의 마늘 이야기
087. 한여름 밤의 유혹, 인동초 이야기
088. 행운의 네잎클로버, 완전한 사랑의 세잎클로버
089. 채소밭을 지키는 예쁜 꽃, 메리골드
090. 땅속에 씨를 묻는 땅콩
091. 왕과 신들의 과일, 석류 이야기
092. 바흐가 반한 커피 이야기
093. 열매 속에 피는 꽃, 무화과
094. 포플러나무에 부는 바람소리
095. 양반집 담장을 넘었던 능소화 이야기
096. 서로에게 의지와 아름다움을 주는 벽과 식물
097. 끝끝내 담장을 넘어서는 위로와 응원, 아이비
098. 정원의 관상수였던 아름다운 식물, 당근
099. 나방은 왜 나비보다 사랑받지 못할까?
100. 천연방부제 자작나무
101. 선비와 꼭 닮은 회화나무
102. 낙엽은 왜 노랗고 빨갛게만 물이 들까요?
103. 씨에 날개를 달아둔 단풍나무
104. 달콤한 팬케이크의 유혹, 메이플 시럽
105. 식물의 이동을 가능케 한 미니온실, 워디안케이스
106. 집으로 돌아갈 길을 잊게 한 달콤 감나무
107. 염주알이 되었던 식물, 모감주나무
108. 다람쥐를 통해 번식하는 참나무 이야기
109.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정원 이야기
110.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슬픔
111. 지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종자은행
112. 밥 먹었냐?, 신의 쌀을 먹었다?
113. 우리 삶의 절정, 수확의 기쁨, 낟가리, 건초더미
114. 사랑을 일깨우는 대추 이야기
115. 옥수수, 콩, 호박의 세 자매 이야기
116. 부귀영화와 죽음과 슬픔의 꽃, 국화
117. 팔방미인 늘 푸른 소나무 이야기
118. 무리지어 함께 자라는 유연한 갈대
119. 코스모스와 둥근 접시 안테나의 공통점
120. 뿌리를 먹었던 식용식물 달리아
121. 여성을 정원으로 이끈 공포소설 작가 라우돈
122. 지킬, 정원을 시작하기에 늦은 때는 없다
123. 향기 나는 목걸이 포만다 이야기
124. 공룡과 함께 살아온 은행나무 이야기
125. 고상하고 품위 있는 뽕나무 이야기
126. 헤이즐넛 향기 가득한 개암나무
127. 물속에 뿌리를 두고 자라는 낙우송
128. 이승과 저승 세계를 이어주는 식물, 주목나무
129. 아프로디테의 마차를 이끄는 참새 이야기
130. 비타민C로 가득 찬 열매 로즈힙
131. 울타리, 소쿠리, 싸리나무 이야기
132. 죄를 심판하는 콩이 있다고?
133. 식물과 질병 이야기
134. 더디지만 오래 사는 생명의 측백나무
135. 모과나무가 과일 망신을 시킨다고?
136. 세상에서 가장 큰 열매를 지닌 상록침엽수, 잣나무
137. 자연의 바가지, 박 이야기
138. 인간에게 차별받고 있는 플라타너스
139. 온순하고 친절한 식물, 라스베리
140. 린덴나무 아래, 서양보리수나무
141. 꽃이 차가 되는 식물, 캐모마일
142. 잎과 줄기에 향을 담고 태어난 향나무
143. 화살에 바르는 식물의 독
144. 아주까리 열매가 독성을 지니게 된 까닭
145. 텃밭 정원, 키친 가든 이야기
146. 세무어, 자급자족의 삶을 찾아서
147. 아름다운 나무껍질 이야기
148. 식물을 키우는 퇴비 이야기
149. 제라늄과 펠라고니움 어떻게 구분할까?
150. 우주정거장을 위해 연구된 실내식물
151. 실내식물을 잘 기르는 방법
152. 새들의 보금자리, 호랑가시나무
153. 딸기를 심을 때 꼭 필요한 짚
154. 야생의 동물과 함께하는 와일드 라이프 정원
155. 달콤한 사탕 마시멜로는 어디서 왔을까?
156. 나무의 열매가 쥐똥을 닮았다고요?
157. 침엽수가 삼각형 모양으로 자라는 이유?
158. 겨울을 향기롭게 하는 식물, 귤
159. 땔감에도 가치 기준이 있다
160. 도장을 만드는 나무, 회양목
161. 밤에 깨어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 재스민꽃
162. 땅과 만나지 않고 겨울을 이겨내는 식물, 겨우살이
163. 피터팬과 캔싱턴 정원 이야기
164. 현관을 밝혀주는 둥근 인사, 리스 이야기
165. 크리스마스의 꽃, 포인세티아
166. 크리스마스트리의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167. 가장 비싼 가격의 크리스마스트리로 대접받는 구상나무
168. 반짝이는 작은 별을 닮은 에델바이스
169. 깊은 여름잠을 자는 특별한 식물, 시클라멘
170. 린네, 꼬마식물학자에서 식물학 교수가 되기까지
171. 전통 한지를 만드는 닥나무 이야기
172. 페이퍼를 만들었던 식물, 파피루스
173. 소박해서 더 빛나는 재활용 가드닝
174.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고 게릴라 가드닝
175. ‘꽃의 언어’를 아시나요?
176. 신들의 질투로 죽은 아름다운 청년의 영혼, 히아신스
177. 얼음 덮인 산에서 낮게 피어나는 복수초
178. 몸 안에 세월의 흔적을 남겨두는 식물
Author
오경아
방송작가 출신으로, 2005년부터 영국 에식스 대학교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며,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전해 왔다. 정원을 잘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것을 깨닫고 세계 최고의 식물원인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의 인턴 정원사로 1년 간 일했다.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정원 설계회사 오가든스를 설립하고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속초에 자리한 ‘오경아의 정원학교’를 통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알기 쉽게 가드닝과 가든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원예 이야기와 가드닝 지식을 담은 『정원의 발견』, 자칫 전문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가든 디자인 원리와 실제를 예술가들의 정원 이야기를 바탕으로 더한층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가든 디자인의 발견』, 막연하게만 꿈꿔왔던 시골에서의 삶을 어떻게 잘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골생활 안내서 『시골의 발견』, 정원 속에 숨겨진 과학, 철학, 역사와 예술의 178가지 이야기를 담은 『정원생활자』,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한 세권의 에세이 『소박한 정원』, 『영국 정원 산책』,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등이 있다. 이처럼 품고 있으면 ‘정원이 되는 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집필하는 것이 작가로서 그녀의 꿈이기도 하다.
방송작가 출신으로, 2005년부터 영국 에식스 대학교에서 7년 동안 조경학을 공부하며, 정원 디자인과 가드닝에 대한 내밀한 이야기들을 전해 왔다. 정원을 잘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식물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는 것을 깨닫고 세계 최고의 식물원인 영국 왕립식물원 큐가든의 인턴 정원사로 1년 간 일했다. 오랜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정원 설계회사 오가든스를 설립하고 가든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속초에 자리한 ‘오경아의 정원학교’를 통해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알기 쉽게 가드닝과 가든 디자인을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원예 이야기와 가드닝 지식을 담은 『정원의 발견』, 자칫 전문적이고 어려울 수 있는 가든 디자인 원리와 실제를 예술가들의 정원 이야기를 바탕으로 더한층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가든 디자인의 발견』, 막연하게만 꿈꿔왔던 시골에서의 삶을 어떻게 잘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을까를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골생활 안내서 『시골의 발견』, 정원 속에 숨겨진 과학, 철학, 역사와 예술의 178가지 이야기를 담은 『정원생활자』, 그리고 정원을 주제로 한 세권의 에세이 『소박한 정원』, 『영국 정원 산책』, 『낯선 정원에서 엄마를 만나다』 등이 있다. 이처럼 품고 있으면 ‘정원이 되는 책’을 앞으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집필하는 것이 작가로서 그녀의 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