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 공헌했지만 세상의 기억에서는 잊힌 한 영웅에 관한 서사시, 소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실존인물인 알렉상드르 예르생. 페스트균을 발견해 백신 개발에 길을 열어준, 그래서 인류를 페스트의 공포로부터 해방시켜준 그이지만 예르생은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작가 파트리크 드빌이 뛰어난 문학성과 치밀한 조사, 작가로서의 역량을 동원하여 망각 속에 가려진 한 인물의 뜨거운 삶을 소설로 되살려냈다.
과학계의 한 예외적인 인물의 일대기이자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반 인도차이나 반도를 배경으로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역사책이라면 한때 유럽 인구의 절반을 죽음으로 몰고 간 대유행병, 페스트의 원인균을 발견한 세균학자라고 간단히 그를 기록할지 모르겠다. 과학책에는 그의 이름을 붙여 만든 페스트균의 학명, Yersinia pestis, 단 두 마디로만 남겨질지도. 알렉상드르 예르생, 그를 설명하는 말은 이것으로 충분할까? 『페스트와 콜레라』는 세상이 기억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삶을 충실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Contents
이 책에 쏟아진 찬사 4
마지막 비행 11
곤충 15
베를린에서 21
파리에서 29
퇴출 40
노르망디에서 46
세계의 중심으로 가는 그랜드투어 52
선상 의사 58
마르세유에서 61
바다에서 66
이중생활 74
알베르와 알렉상드르 81
비행기에서 87
하이퐁에서 93
가난한 사람들의 의사 98
기나긴 행진 104
프놈펜에서 109
제2의 리빙스턴 117
달랏에서 122
아르튀르와 알렉상드르 128
세당 족의 왕국을 향해서 133
홍콩에서 147
냐짱에서 158
마다가스카르에서 163
백신 168
광저우에서 174
봄베이에서 181
진정한 삶 191
하노이에서 199
닭 소동 207
방주 212
진보의 전초 기지 216
고무의 제왕 222
후대에게 232
과일과 채소 240
보지라르 가에서 249
기계 공작용 도구 256
키니네 제왕 263
알렉상드르와 루이 269
거의 ‘드웸’ 수준 275
베란다에서 282
미래의 전기 작가 유령 287
파스퇴르 사단 295
바다 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