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가난한 시민

'생활'의 관점에서 서구의 현실과 일본의 현실을 비교하면서 개발과 투기의 문제, 저열한 사회자본의 문제, 위험한 연금계약의 문제, 그리고 이기적이고 무능력한 노동운동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책. 이츠코 교수는 이 책에서 현대 일본의 풍요로움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돈이 많다는 점에서 일본은 분명히 부유한 나라이지만 삶의 질이라는 측면에서 일본은 결코 풍요로운 나라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일본 사회의 문제에 대한 지적은 바로 한국 사회의 문제와도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20년 전 일본의 모습은 바로 바로 지금의 한국의 모습과 너무나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결국 충실한 사회보장과 사회자본이야말로 풍요의 불가결한 요소라는 사실을 절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회보장 시스템은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고, 평등으로의 길을 열고, 무한경쟁에서 사람들을 해방한다는 것이다. 개발과 투기 문제, 저열한 사회자본 문제, 위험한 연금개악 문제, 그리고 이기적이고 무능력한 노동운동 문제에 대한 이츠코 교수의 설명은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고 문제점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