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4일, 대전고등법원의 부장판사 한기택이 가족과 함께한 휴가여행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 살아서 선후배 법관들로부터 ‘가장 판사다운 판사’로 존경받던 그의 죽음은 당시에 법조계의 큰 손실이자 남은 자들의 불행으로 회자되었고, 1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그의 향기는 법조계의 문턱을 넘어 여러 사람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기에 이르렀다. 그와 한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를 추모하기 위한 모임 <한기택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만들어진 것이다.
법률가로서 신앙인으로서 생활인으로서 한기택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가둘 수 없음을 알지만, 그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 그가 간 길을 좇아보는 것이 남은 우리에게 크나큰 용기와 위안이 될 것을 믿기에 책을 엮어 펴내노라고, 이들은 전한다. 끊임없이 스스로를 담금질했던 판사 한기택의 발자취를 약전(略傳), 그가 생전에 남긴 일기와 편지, 추모의 글로 나누어 담았다.
Contents
책을 펴내며 한기택, 그는 누구인가
부장님은 어디 가셨나
저, 여기 있습니다
나의 꿈은 절대 화를 내지 않는 것
나는 나같은 놈들과 싸우고 싶다
목숨걸고 재판하다
사랑
수축
김홍섭과 한기택
파편 한기택의 글 모음
일기
편지
추모의 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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