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애플, 갭, 리바이스, 리, 아베크롬비… 초국적 거대 기업의 브랜드 속에는 made in Bangladesh, made in Mexico, made in China 등 다양한 나라의 라벨이 있다. 그리고 그 라벨 뒤에는 글로벌 경제를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손, 바로 노동자들이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열여섯 노동자들의 삶의 현장엔 저임금, 비정규직 등 이미 익히 들어온 문제들 외에도 인권 유린이 난무한다. 때로는 초국적 기업 하나 때문에 온 지역사회의 경제가 위협받기도 하며, 환경 파괴로 고통 받기도 한다. 자본과 정부의 결탁으로 벼랑 끝에 내몰리며 자신의 삶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려 애를 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 노동자들은 미국, 브라질, 멕시코, 방글라데시, 중국 등 전 세계 곳곳의 농업, 광업, 의류 산업, 전자 산업 등의 다양한 현장에서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현재는 뇌종양과 싸우고 있는 한혜경 씨의 목소리도 그 중 하나이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결국 같은 목소리를 낸다.
“누구에게나 존엄성이 있습니다. 한 사람으로서, 한 노동자로서 갖는 존엄성 말이에요.”
Contents
변화를 위하여 _칼포나 악테르
칼포나와의 만남, 그리고… _코린 고리아
주필의 노트 _미미 록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의 위치 지도
1부 의류 산업: 공정임금을 위한 싸움
칼포나 악테르(방글라데시) - 전 의류 노동자, 노동운동가
아나 후아레스(멕시코) - 의류 노동자
마르틴 바리오스(멕시코) - 노동운동가
2부 농경 산업: 글로벌 경제의 시작
푸르니마 아콜카르(인도) - 전 면화 재배농, 일용직 노동자, 요리사
나시바 오파(우즈베키스탄) - 재봉사
프란시스카 코콘(과테말라) - 농민
파우스토 구스만(미국) - 포도원 노동자, 암웨이 판매원
네프탈리 쿠엘로(미국) - 고등학생, 담배 밭 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