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개념 있는 언어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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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8/20
Pages/Weight/Size 145*205*20mm
ISBN 9788958078470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생활/자기관리
Description
좋은 말과 나쁜 말을 가려내는 AI(인공지능)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욕설이나 비속어뿐 아니라 고정관념, 편견, 차별의식이 담긴 말도 모두 가려낸다면? 우리는 과연 이 AI와 순조롭게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을까? 개인은 그렇다 치고, 가장 공정하고 정확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신문이나 방송은 과연 AI의 지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당연히 그래야 할 것 같지만 유감스럽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적 대화에서건 공적 보도에서건, 우리 주위에는 적절하지 못한 어휘와 표현들이 말 그대로 넘쳐 난다. 그럴싸한 표현으로 진실을 은폐하는 왜곡의 언어들, 사회적 약자들을 비하하고 배제하는 차별의 언어들, 인간을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의 언어들…. 정말로 심각한 건, 그 대부분이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표현들이라는 점이다.

말에 깃든 차별과 편견을 지적하는 책들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개인들의 말글살이에 대한 지적에 그쳤다. 이 책은 ‘전관예우’ ‘세금 폭탄’ ‘사회배려자 전형’처럼 우리 사회에서 거의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들까지 폭넓게 살펴본다는 점에서 기존의 책들과 뚜렷이 구분된다.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도 있는 얘기들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냈다는 것 또한 교사 출신 저자의 남다른 장점이다. 30여 개의 표제어들 외에 부적절한 상투적 표현(가령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한다”는 표현)의 문제점까지 함께 다루고 있어서, 청소년 교양도서로서뿐 아니라 논술 교재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

“생각하는 대로 말하지 않으면 말하는 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프레임 속에서, 누군가가 칠해 놓은 색깔에 물든 채로 말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개념 있는 언어생활에 좋은 길잡이가 되면 좋겠습니다.” (머리말 중에서)
Contents
프롤로그

[1장] 왜곡의 언어 : 어감으로 진실을 감추다

1. “가짜뉴스” _ 무거운 범죄에 대한 가벼운 표현
2. “내부 고발자” _ 왠지 배신자 같은 느낌
3. “몰카” _ 카메라는 죄가 없다
4. “방탄국회” _ 범죄자 보호에 웬 방탄?
5. “전관예우” _ 특권과 비리를 포장하는 고상한 단어
6. “민영화” _ 기업의 이익을 전국민의 이익인 척
7. “세금폭탄/조세피난처” _ 세금은 피해야 할 재앙인가?
8. “희망퇴직/유연근로” _ 누구의 희망이고 누구를 위한 유연일까?
9. “사랑의 매” _ 사랑이 아니라 폭력일 뿐
10. “가족 동반자살” _ 그건 명백한 살인입니다

*** 답정너! 판단을 강요하는 표현 ①
“시민을 볼모로 파업을 하다” _ 헌법적 권리에 대한 악의적 비난

[2장] 차별의 언어 : 무시와 배제가 빚어낸 말들

1. “김여사” _ 여성 운전자에 대한 노골적 비하
2. “여성스럽다” _ 성차별의 뿌리에 도사린 고정관념
3. “장애우” _ 타인의 시선으로 만들어낸 호칭
4. “처남”과 “도련님” _ 가족 호칭에 담긴 남성중심주의
5. “불법체류자” _ 이주민을 향한 혐오와 멸시
6. “학생 할인”과 “학교 밖 청소년” _ 모든 청소년들이 다 학생인 건 아닌데
7. “OO의 여왕” _ 왜 남왕이라는 말은 없을까?
8. “노 키즈 존” _ 나이 차별은 또 하나의 인종주의
9. “코시안”과 “흑형” _ 인종차별과 인간에 대한 색깔론

*** 답정너! 판단을 강요하는 표현 ②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을 말해줍니다” _ 사람은 기생충이 아니다

[3장] 편견의 언어 : 언어에 덧씌워진 색안경

1. “미혼모”와 “미망인” _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시대착오적 기준
2. “막장 드라마” _ 타인의 삶을 존중하지 않는 난폭함
3. “저출산”과 “폐경” _ 여성은 도구도 기계도 아니다
4. “무상급식” _ ‘공짜’ 이미지에 가려진 시민의 권리
5. “사회배려자 전형” _ 특별히 배려해줄 테니 고마워하라?
6. “중도탈락”과 “학교 부적응” _ 탈락이 아니라 삶의 전환일 뿐
7. “양성평등” _ 성의 스펙트럼은 두 개로 국한되지 않는다
8. “치매”와 “조현병 범죄” _ 환자에 대한 모욕과 편견
9. “중2병” _ 공감과 소통을 가로막는 호칭
10. “태극전사” _ 전쟁 용어가 난무하는 스포츠 현장

*** 답정너! 판단을 강요하는 표현 ③
“내가 해봐서 아는데” _ 꼰대들의 철 지난 레퍼토리
Author
최형규,코피루왁(김예지)
학교가 뭐 그리 좋은지, 자고 일어나면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하는 줄 알며 살고 있다. 처음 16년은 서울에서 이런저런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느라, 그 뒤 21년은 수원의 유신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느라, 지금은 양평의 작은 학교인 서종중학교에서 8년 차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어김없이 아침 먹으면 가방 들고 학교에 간 삶이 대충 45년이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30년 가까이 교육 외길을 걷고 있다.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삶이 좋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직 첫 10년은 야학과 교육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 의식 있는 교사이고 싶었고, 그 뒤 10년은
학생 인권을 만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걷는 교사이고 싶었다. 그리고 그후 지금까지 10년은 학교민주주의와 시민성을 담아내는 교육에 빠져 있다. 언제쯤 교육의 길을 그만둘까 고민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아이들과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
아이들이 사회의 멋진 시민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아이들이 좋아하고 기억해 주는 선생이면 좋겠다는 과한 욕심을 품은 채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들을 만나러 학교에 간다.
지은 책으로는 『시민, 학교에 가다 : 학교민주주의와 시민 교육 이야기』(2019)가 있다.
학교가 뭐 그리 좋은지, 자고 일어나면 당연히 학교에 가야 하는 줄 알며 살고 있다. 처음 16년은 서울에서 이런저런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느라, 그 뒤 21년은 수원의 유신고등학교 사회 교사로 아이들을 만나느라, 지금은 양평의 작은 학교인 서종중학교에서 8년 차 교장으로 근무하면서, 어김없이 아침 먹으면 가방 들고 학교에 간 삶이 대충 45년이다. 교직에 첫발을 내딛은 1991년부터 지금까지 한눈팔지 않고 30년 가까이 교육 외길을 걷고 있다.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삶이 좋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직 첫 10년은 야학과 교육 운동도 게을리하지 않는 의식 있는 교사이고 싶었고, 그 뒤 10년은
학생 인권을 만나면서 아이들과 함께 걷는 교사이고 싶었다. 그리고 그후 지금까지 10년은 학교민주주의와 시민성을 담아내는 교육에 빠져 있다. 언제쯤 교육의 길을 그만둘까 고민이 많지만, 아직까지는 아이들과 만날 때 가장 행복하다.
아이들이 사회의 멋진 시민으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아이들이 좋아하고 기억해 주는 선생이면 좋겠다는 과한 욕심을 품은 채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들을 만나러 학교에 간다.
지은 책으로는 『시민, 학교에 가다 : 학교민주주의와 시민 교육 이야기』(2019)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