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5년 전에 떠난 아빠를 미워하는 것으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엄마의 간섭을 묵묵히 견뎌 낸다. 그런 나에게 찾아온 연주. 나는 외톨이인 듯 외톨이가 아닌, 소문은 많지만 확실한 건 하나도 없는 연주에게 빠져든다. 가난한 것 같고, 아빠도 없지만 나와 다르게 어른스럽고 생각이 깊은 연주에게 나는 내 환경과 상처를 서서히 털어놓으며 회피했던 아빠와 엄마를 생각한다.
자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17년 만에 아빠를 만난 연주는 아빠가 정말 이상한 어른이었다며, 아빠를 모르는 아저씨에서 이상한 아저씨로 만들어 버린 뒤 스스로 어른이 되기로 결심한다. 얼떨결에 나도 연주처럼 17살, 생일 선물로 나에게 아빠를 선물하기로 하고 인터넷을 검색해 쉽게 아빠의 거처를 찾아낸다. 아빠를 만나면 나는 무슨 진실을 알게 될까?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아빠와 나는 무슨 대화를 나누게 될까? 풋풋하고 웃긴 십 대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아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는 성장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