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靑少年). 한자어를 그대로 풀면 ‘푸르고 작은 나날들’이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푸르지도, 작은 일상을 누리지도 못한다. 입시 스트레스, 비교의식, 외모지상주의의 벽에 갇혀 어디에서도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존재들일 뿐이다. 가장 즐거워야 할 청소년기에 학교 폭력, 우울증, 자살 같은 문제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건 청소년에 대한 기대치는 마구 늘어나는데 스트레스를 해소할 탈출구는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현실을 우려하는 많은 분들이 감성, 창의력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아이들의 폭력성을 치유하는 데 손을 움직여 창의적인 물건들을 만들어 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 지적인 부분에만 치우친 교육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이제는 감성과 사고력에 주목해 창의적인 사람으로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높다. 이런 시도는 창조적이고 여러 분야로 통섭이 가능하고 다양한 발상이 가득한 아이들을 만들어 내는 하나의 주춧돌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 격하게 동의를 하던 부모들도 아이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입시와 학원에 자리를 내 준다.
『소년소녀 처음 소품』은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실제적이고 재미있는 대안이 되려고 한다. 이 책은 국내 최초 십대 전용 실용서 시리즈 ≪십대를 위한 꼼지락 작업실≫의 두 번째 책이다. 실용서라고 하면 뭔가 시간과 힘이 많이 드는 아이템들을 제안하지 않을까, 시간에 쫓기는 청소년에게 적합할까를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시리즈는 십대 전용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작은 물건을 만들면서 감성과 상상력을 키우고, 성취감을 맛볼 수 있게 하는 아이템과 방법을 알려 준다. 청소년들을 위한 책들의 카테고리를 보면 자기관리, 공부법이 대세를 이룬다. 대부분 머리를 키우는 책들이고 직접 아웃풋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실용서는 전무하다. 청소년들의 꽉 막힌 일상에 작은 구멍을 뚫어 주고 조금이나마 마음을 풀어 놓을 공간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 기획은 시작되었다.
Contents
잘 자요 취침등
하트 액자
사이다 화분
별 모양 연필꽂이
나비 액자
우리 가족 컵받침
세계 스카이라인
렛잇고 풍선 액자
종이 미러볼
명언 액자
벙어리장갑 카드
인디언 텐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