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검열이 있겠습니다

먹칠과 가위질 100년의 사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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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2/10/15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57691403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세상 모든 검열에 관한 종횡무진 뒷담화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검열국가다. 시대에 따라 검열주체가 정치가에서 자본가로 바뀌고, 수단이 먹칠과 가위질이란 물리적 제재에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공포로 바뀌었을 뿐, 감시와 금지를 무기로 한 외부검열과 이에 따른 ‘셀프검열’의 확산이라는 순환기제는 늘 대동소이하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그런 검열에 관한 뒷담화다. 보도지침이 한국 언론을 동토로 만들었던 80년대와 싸움의 대상이 정치권력에서 자본으로 이동해가던 90년대를 신문기자로 살아냈고, 40대 너머의 삶을 검열연구로 채워가고 있는 저자는 생업과 학문의 여정에서 만난 근대검열 100년의 풍경과 흔적들을 생생하게 복원해낸다. 독자들은 저자를 따라나서며 우선 금지어를 놓고 벌어지는 권력과 언중의 숨바꼭질을 목격할 것이다.

과거 ‘벽돌신문’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시끌벅적하게 이뤄지던 자기과시적 검열이 소리 소문 없는 은폐적 검열로 ‘진화’하는 과정과, 공권력과 자본력이 민간인 사찰과 개인정보 수집으로 스토커 행세를 하는 장면을 목격하고도 몸서리치지 않을 이는 드물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한국 사회가 여전히, 아니 더욱 지능적이고 교묘한 검열국가로 이행하고 있음을 경고한다.
Contents
책머리에

01검열본색
태초에 검열이 있었다_검열=언어+권력
한국 책은 왜 인쇄일과 발행일이 다를까_출판 검열의 흔적
삐라에 담긴 진실_‘가리방’과 복사기를 단속하던 시절
명예훼손죄, 전가의 보도 괘씸죄, 불경죄, 대역죄의 계보
진화하는 검열_현시적 검열, 은폐적 검열, ‘영구’적 검열
금지어 검열_말하려는 자와 틀어막으려는 자의 숨바꼭질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_찬성하지 않으면 금지해야 하는가
금지어는 누가, 왜 만드는가_노동자가 ‘불온’해진 까닭은
19금 딱지 남발, 단세포 검열이 부른 참사_검열의 부분주의와 맥락주의
음란서생을 위한 변호_에로티시즘에 대한 검열
불법 사찰의 시대_감시당하는 자의 자기검열
육탄십용사, 날조된 신화_전시 검열과 기자의 소설 쓰기
되살아난 국가보안법_양심에 대한 검열
‘김일성 만세’와 ‘박정희 만세’_금기를 허용해야 민주주의다
무엇이 나의 몸을 옭아매는가_행동을 다스려 마음을 검열한다
‘삼성’이 지배하는 담론장_자본검열의 발톱

02이면의 검열, 검열의 이면
툭하면 웹툰 죽이기_ ‘보호’의 가면을 쓴 검열
우리가 몰랐던 『걸리버 여행기』_아동을 위한 가위질? 아동에 머물게 하는 난도질!
밀실의 검열관과 광장의 검열관_이효석과 김성균, 그리고 박경신
종교의 자유 vs 표현의 자유_이단 박해하기, 이단 관용하기
교육검열의 풍경_권력이 교과서에 개입할 때
전쟁과 올림픽이 잡아먹은 것들_신문의 증면과 국가-자본 검열
[김상택 만평]이 힘을 잃은 까닭_돈으로 사람을 사는 검열
“사랑합니다. 고객님!”_스마트 감시체제의 도래
드라마 주인공을 죽이고 살리는 힘_수용자 검열 시대의 도래
검열의 생산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_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 너머
웃지마, X바!_검열-반검열의 숨바꼭질, 영화 [웃음의 대학]
목숨 대신 밥줄을 끊는 검열_그때 대안언론이 있었더라면
사라진 300자를 찾아서_70여 년 만에 부활한 「소금」
식민지 문학과 플롯의 완결성_이중 검열의 기제

03검열에 저항한 사람들
누가 누구를 두려워하는가_검열의 희생자들
100년 만의 엑소더스_사이버 망명과 해외출판물 검열
인스턴트 필명의 등장_루쉰의 이름은 왜 200개나 되었나
유신하면 생각나는 그 사아람~_강제된 ‘명랑’, 뒤틀기로써 ‘노가바’
어노니머스, 인터넷 자유의 전사들 1_지적재산권과 검열
어노니머스, 인터넷 자유의 전사들 2_간디와 루터 킹의 후예들
위키리크스, 정보독점의 심장을 쏘다_정보공개는 민주주의의 원기소
[두 개의 문]과 [26년] 살리기_자본의 영화 검열과 소셜 펀딩
‘착한 정부’가 들어서면 검열이 사라질까?_방통위, 검열 국가의 바지 사장
Author
한만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