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원효에 천착하고 있는 저자가 『이야기 원효사상』 이후 두 번째로 원효 관련 책을 출간하였다. 원효의 위대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겠지만, 여전히 그의 사상과 철학은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 이제는 그가 추구했던 민중불교의 성격에 맞게 원효를 대중 속으로 돌려주어야 한다.
대저술가였던 원효는 대략 100종류 200권의 책을 지었는데, 이 중 일부나마 남아 있는 것은 23종류 26권 정도라고 한다. 분량도 방대하거니와 내용도 만만치 않다. 대중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저자는 오랫동안 원효의 저서 전체를 번역해오고 있다. 이 책은 그중 이해하기 쉽고 좋은 문장이라 생각하는 것을 추려서 가능한 8자로 다듬어 엮은 것이다. 먼저 각 저서의 개요를 설명한 뒤 우리말과 한문으로 원효전서를 재구성하였으며, 따라서 일종의 「원효전서」 입문서의 성격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