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의현은 선종 5가7종의 하나인 임제종의 종조이다. 하지만 임제종은 단순히 ‘5가 중 하나’의 의미를 넘어서는데, 이는 임제종이 가장 오랫동안 번성하면서 후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한국 선종의 원류가 되기 때문이다. 즉 한국선은 임제종 양기파의 법맥을 이어오고 있으며, 따라서 한국선을 이해 혹은 수행하기 위해서는 임제의 선풍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임제 선사의 가르침을 그 제자인 삼성혜연이 모아 엮은 책이 바로 ‘선어록의 백미’·‘어록의 왕’이라 불리는 『임제어록』이다.
『원오심요 역주』(2018)·『마조어록 역주』(2019)·『방거사어록·시 역주』(2020)에 이은 ‘선어록총서’ 네 번째 권인 이 역주서 역시 원문의 문자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는 철저하고 꼼꼼한 번역과 주요 한문 및 한자어에 대한 풀이, 그리고 원문의 이해를 돕는 방대한 주註를 특징으로 한다. 특히 주석에서는 임제 선사가 설법에 인용한 경문과 역대 선사의 게송을 가능한 한 모두 번역 수록하여 선사의 견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다.
Contents
차례
역자 서문·5
구성과 해제·9
선사의 생애·15
일러두기·31
역대 서문·33 I. 상당上堂·57
1. 왕상시의 청법 59
2. 대비천수천안의 진짜 눈 77
3. 무위진인無位眞人 81
4. 빈주역연賓主歷然 90
5. 임제호지臨濟蒿枝 95
6. 검인상사劍刃上事 101
7. 고봉정상과 십자가두 107
8. 도중途中과 가사家舍 108
9. 삼구와 삼현삼요 110
II. 시중示衆·119
1. 사료간四料簡 121
2. 진정견해眞正見解 126
3. 무사시귀인無事是貴人 148
4.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153
5. 자기 자신을 믿어라 182
III. 감변勘辨·305
1. 호랑이 수염을 잡아당기다 307
2. 세 스님을 치다 313
3. 임제가 혀를 내밀다 316
4. 범부인가, 성인인가? 322
5. 나귀 한 마리 325
6. 임제가 보화를 의심해왔다 328
7. 무사無事했다고 말하지 말라 330
8. 나무말뚝일 뿐 333
9. 원주와 전좌를 점검하다 334
10. 좌주를 통해 낙보를 점검하다 336
11. 덕산을 통해 낙보를 점검하다 339
12. 왕상시를 점검하다 344
13. 노지백우露地白牛 347
14. 방과 할 351
15. 어떤 스님을 점검하다 353
16. 안녕하십니까? 355
17. 조주를 만나다 357
18. 절을 하려는데 359
19. 십이면관음의 진짜 얼굴 362
20. 할(喝)의 뜻 364
21. 비구니를 점검하다 365
22. 용아가 물은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 366
23. 경산의 대중을 흐트러뜨리다 370
24. 보화의 관을 준비하다 3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