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이후 자성自性의 존재를 주장하는 본질주의를 바탕으로 생명현상을 연구해 온 서구의 생명과학은 이미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진화론이나 분자생물학의 눈부신 과학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다분히 서구의 본질주의라는 철학적 토대에서 기인한다. 이에 대해 필자들은 불교의 연기법과 공의 관점으로 생명현상을 이해하고 재해석함으로서 이런 한계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본질주의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방법론을 선보인다.
Contents
들어가면서 5
I. 불교로 이해하는 생명과학
1. 생명현상과 붓다의 가르침 23
진화의 산물인 생명체 23 | 상호의존적 생명체 24 | 무상한 생명체 25 | 본질 없이 공空한 생명체 27 | 공空한 생명체의 의미 29
2. 불교로 이해하는 생명과학 34
연기 34 | 무상 38 | 공 40 | 공한 생명체 43
3. 깨달음과 자비, 그리고 생명현상 45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45 | 불자들의 행위의 기준 49 | 생명현상과 자비행 52
II. 생명과학과 깨달음
4. 깨달음, 세계관의 혁명적 변화 61
토마스 쿤의 과학혁명 62 | 현응스님의 돈오 66 | 생명과학혁명 69
5. 깨달음과 생명과학 방법론: 환원론에 대한 오해 1 73
환원이란 무엇인가 74 | 환원론에 대한 오해 76 | 미시구조적 환원 81
6. 깨달음과 생명과학 방법론: 환원론에 대한 오해 2 85
환원론에 대한 또 다른 오해 85
III. 개체
7. 발생의 불교적 이해 1 99
발생과 연기 99 | 발생과 생명 105
8. 발생의 불교적 이해 2 113
본질 없이 공空한 배아줄기세포 113
9. 노화의 불교적 이해 123
노화에 대한 오해 123 | 노화는 없다 125 | 노화도 공空 133
10. 병듦의 불교적 이해 136
병이란 무엇인가 137 | 병의 불교적 해석과 극복 142
11. 죽음의 불교적 이해 1 149
죽음이란 무엇인가 149 | 논리적 개념으로서의 ‘죽음’ 151 | 세포의 죽음(cell-death or apoptosis) 154 | 죽음과 윤회 161
12. 죽음의 불교적 이해 2 162
죽음과 나 162 | 생명체들이 죽어야 하는 이유 163 | 태어나지 않았으니 죽지도 않는다 167 | 죽음에 대한 불교적 낙관주의 169
IV. 종種(Species)
13. 종種의 불교적 이해 1 177
종과 본질주의 178 | 다윈의 종과 미완의 반反본질주의 180 | 종 개념의 문제 183
14. 종種의 불교적 이해 2 188
동일성을 찾으려는 인간의 집착 188 | 본질에 대한 집착의 연장 194
V. 유전자
15. 유전자 개념과 그 변천의 역사 201
고정불변한 유전자 203
16. 유전학에 대한 이분법과 불교적 반론 211
도그마의 붕괴 212 | 유전자의 상실 217 | 이분법적 유전학의 한계 218
17. 유전자의 불교적 이해 1 223
본질 없이 공空한 유전자 224 | 연기하는 유전자 226 | 기능적 속성으로서의 유전자 228 | 실체가 없이 개념으로만 존재하는 유전자 231 | 개별자로서의 유전자 233
18. 유전자의 불교적 이해 2 234
활발발活潑潑한 유전자의 기능과 분자망(molecular net) 235 | 유전자 개별자와 분자 네트워크 239
VI. 진화
19. 진화란 향상이 아니라 변화의 과정 249
18세기까지 ‘진화’의 개념 250 | 다윈의 진화 255
20. 결정론도 아니고 비결정론도 아닌 연기의 과정 260
굴드의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 261 | 결정론 264 | 제약들(constraints) 267 | 철학적 고찰 269
21. 우연과 필연의 재해석 272
모노의 우연과 필연 273 | 모노의 문제 274 | 우연과 필연을 넘어 연기로 280
22. 다윈이 남긴 과제 283
다윈이 남긴 과제 하나 283 | 다윈이 남긴 과제 둘 289
23. 불교의 진화 1 296
연기 297 | 사성제와 팔정도로 진화한 연기 300 | 연기로부터 진화한 무상, 무아, 고苦의 삼법인 302 | 방편方便과 진화 307
24. 불교의 진화 2 310
남전불교와 북전불교 310 | 연기와 공 312 | 윤회가 열반이다 314 | 선禪 316 | 현대의 불교 318 | 다시 연기로 322
미주 325
Author
유선경,홍창성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세포분자생물학 박사과정 및 텁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을 수학하였으며, 미국 듀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innesota State University, Mankato)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과학철학과 과학철학 및 인지과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와 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생명과학의 철학』이 있고, 홍창성 교수와 함께 현응 스님의 『깨달음과 역사』를 영역했다.
서울대학교 분자생물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였다. 미국 브라운대학교 세포분자생물학 박사과정 및 텁스대학교 철학과 석사과정을 수학하였으며, 미국 듀크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Minnesota State University, Mankato)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과학철학과 과학철학 및 인지과학 분야의 논문을 영어와 한글로 발표해 오고 있다.
저서로는 『생명과학의 철학』이 있고, 홍창성 교수와 함께 현응 스님의 『깨달음과 역사』를 영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