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은 붓다의 가르침을 가장 원형에 가깝게 전하고 있는 경전이다. 따라서 후대에 가공되거나 각색되지 않은, 부처님 당시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과 가르침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한역 4부 아함 중 『장아함경』의 번역 및 주석서로, 이해하기 쉽고 현대적인 우리말 번역과 치밀하고 방대한 주석이 특징이다. 『장아함경』은 ‘긴 길이의 경’들을 모은 것으로 30경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과거7불의 인연을 통해 붓다의 생애를 보여주고, 반열반에 이르는 여정과 최후의 가르침 등을 보여줌으로써 붓다가 어떤 분인지를 알려준다. 제2부에서는 4종성의 평등, 비구가 닦고 행해야 할 법, 바른 법의 정수, 온갖 결박을 없애고 열반에 이르게 하는 최상의 법 등 불교의 법에 대해 설한다. 제3부에서는 수행자가 위없는 명지와 행을 갖추는 과정을 설명하는 등 불교 수행자와 그 수행이 외도의 그것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함으로써 불교의 승가에 대해 알려준다. 제4부에서는 지옥,축생,아귀,아수라,사람,천신의 육도 중생들이 사는 세계와 그런 세계의 생주이멸의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불교의 시간적,공간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제I권에는 불보를 설명하는 제1부에 속하는 제1~4경(제1~5권)과 법보를 설명하는 제2부에 속하는 제5~19경(제6~12권)을 수록하였고, 제II권에는 승보를 설명하는 제3부에 속하는 제20~29경(제13~17권)과 불교의 세계관을 설명하는 제4부에 속하는 제30 세기경(제18~22권)을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