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와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30인 과두정의 당사자들과 소크라테스가 나누는 극적인 아이러니의 대화편
『카르미데스』는 포테이다이아 전투(기원전 432~429년)에서 돌아온 소크라테스가 크리티아스와 카르미데스를 상대로 ‘절제’와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을 핵심 주제로 나누는 대화편이다. 이 작품은 소크라테스와 긴밀하게 연상되어 회자되는 “너 자신을 알라”는 델포이 신전에 새겨진 그 유명한 말이 정확히 어떤 뜻인지, 또 애초에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이 가능한지, 또 가능하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흥미롭고 중요한 문제를, 대화편이라는 극적 장치를 활용해서, 네 가지 주요 덕 중의 하나인 절제와 연결지어서 다룬다. 또 덕을 추구하는 훌륭하고 좋은 삶이란 어떠한 것이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러한 삶을 살아가게 될 수 있는가 하는 좀더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윤리적 문제의 맥락 속에서 ‘자신을 안다’는 일과 그것을 삶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관련된 논쟁점들과 함께 다룬다.
이 대화편이 다루는 가장 중요한 핵심 개념의 하나이자 전통적으로 ‘절제’와 ‘겸양’을 뜻하는 것으로 사용된 ‘소프로쉬네’를 플라톤은 ‘자기 자신을 안다’는 개념으로 재해석한다. 곧 절제는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를 자각하는 일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단순하게 인식론의 문제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러한 앎의 가능성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루는 당사자의 태도와 인격, 사람됨을 포함하는 도덕과 윤리의 문제까지를 포괄하며, 바로 여기에 이 개념의 독특하고도 고유한 특성이 있다고 옮긴이는 강조한다. 이러한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덕윤리라는 논의의 지평에서 ‘실천적 지혜’를 다룬 내용의 기반과 출발점을 플라톤이 제공했다고 평가한다.
Contents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 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한국어-그리스어
그리스어-한국어
주요 개념
고유명사, 격언
옮긴이의 말
Author
플라톤,유혁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