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의 현자가 사는 세계도 주관적으로 그럴듯한 세계와 다르지 않다.’
신아카데미아-스토아 학파의 인식론적 대립을 극화한 철학적 대화편
『아카데미아 학파(ACADEMICA)』는 키케로가 평생 학습하고 실천한 철학의 사유를 로마 민중에게 전하려는 포부로 저술한 철학적 대화편이다. 키케로의 철학적 입장과 더불어 헬레니즘 시기 인식론에 관한 논쟁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저작으로 평가받는다. 전승 과정에서 작품 일부가 유실되어 현재의 판본은 초판과 재판의 일부를 합하여 구성되었다. 키케로는 당대 로마 지식인 사회의 학문적 토론 모습을 대화편의 형식을 통해 생생하게 드러냈다.
핵심 논쟁은 스토아 학파와 신아카데미아 간의 인식론적 대립이다. 스토아 학파는 진리를 파악할 수 있다고 본 것과 달리, 신아카데미아는 진리 파악의 가능성을 전적으로 의심했다. 파악될 수 있는 어떤 것이 존재하는지, 그리고 파악이 행위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진정한 전통이 무엇인지를 두고 스토아 철학의 대변인들과 키케로가 격돌한다. 이 작품은 회의주의의 등장으로 인식론의 중대한 전환을 가져온 헬레니즘 시대에 가장 중요한 논쟁 중 하나를 다룬다는 점에서 고대철학에서 근대철학으로 이어지는 인식론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
Contents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고전총서 키케로 전집’을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일러두기
본문
재판 1권 - 바로(Varro)
초판 2권 - 루쿨루스(Lucullus)
주석
작품 안내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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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라틴어
라틴어-한국어
고유명사
옮긴이의 말
Author
키케로,양호영
고대 로마 최고의 연설가이자 철학자, 문필가. 키케로는 공화국 말기에 독재자 카이사르에 대항하여 공화정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인물로서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았으며 딸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등 많은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키케로는 희랍 철학들이 로마에 수용되고, 희랍의 철학적 용어들이 라티움 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투스쿨룸 대화』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철학적 저술들, 예를 들어 『최고선악론』, 『의무론』, 『우정론』, 『노년에 관하여』, 『아카데미아 학파』 등은 오늘날 우리에게 정확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은 헬레니즘 시대의 희랍 철학의 중요한 전거다.
고대 로마 최고의 연설가이자 철학자, 문필가. 키케로는 공화국 말기에 독재자 카이사르에 대항하여 공화정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인물로서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핍박을 받았으며 딸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혼 등 많은 불행을 겪었다. 그러나 키케로는 희랍 철학들이 로마에 수용되고, 희랍의 철학적 용어들이 라티움 어로 번역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투스쿨룸 대화』를 비롯하여 그가 남긴 철학적 저술들, 예를 들어 『최고선악론』, 『의무론』, 『우정론』, 『노년에 관하여』, 『아카데미아 학파』 등은 오늘날 우리에게 정확하게 전해지고 있지 않은 헬레니즘 시대의 희랍 철학의 중요한 전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