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훌륭한 나라가 역사에서 실재했음을 보여주려는
플라톤 말년의 야심 찬 계획─『크리티아스』
『크리티아스』는 플라톤이 파란만장한 일생을 보내고 60세(기원전 369년)가 지나서야 쓴, 이른바 후기 대화편들 중 하나이다. 후기 대화편들 중 『필레보스』를 어디에 위치시키느냐에 따라 다소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크리티아스』는 『법률』을 제외하면 가장 나중에 쓰인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티아스』에 등장하는 대화가 실제 이루어진 시기는 기원전 430년에서 425년 즈음으로, 소크라테스는 40~45세 정도였고 플라톤은 아직 어렸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절기는 7월 초순, 벤디아의 축제 뒤 작은 판아테나이아의 축제가 열리고 있었던 때라고 묘사되어 있다.
『크리티아스』에는 아테네의 건국 배경과 자연환경의 우수성,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선조들의 용기와 지혜는 물론 그들이 아틀란티스에 구현한 놀랍고도 위대한 도시 건설상과 사회상이 가득 실려 있다. 그러나 플라톤의 『크리티아스』는 이야기가 중간에 끊어져 비록 짧기는 하지만 아틀란티스가 끝내 융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몰락하게 된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이것은 플라톤 자신 전통적 그리스 정신에 충실했던 옛날 아테네의 융성과 현재의 아테네의 몰락을 함축적으로 보여 주면서 제국화된 아테네에 대한 플라톤의 통렬한 비판과 경고를 함께 드러내 주는 것이라 아니할 수 없다.
주지하다시피 플라톤은 스승 소크라테스의 입을 통해 굴절되어 가는 아테네의 모습을 바로 잡으려는 거인적인 노력을 평생토록 경주하였는데, 『크리티아스』에는 그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 이번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으로 나오는 『크리티아스』는 기존의 출간본의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하였다. 내용은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보정을 다하고 구성 요소에 변화를 주었으며, 형식 면에서는 책의 크기를 줄이고 표지를 바꾸는 등 장정을 완전히 새롭게 하여 출간하였다.
Contents
‘정암고전총서’를 펴내며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새롭게 펴내며
작품 내용 구분
등장인물
일러두기
본문
주석
작품 안내
참고 문헌
찾아보기
한국어-그리스어
그리스어-한국어
고유명사
옮긴이의 글
부록
아틀란티스에 관하여
참고자료
Author
플라톤,이정호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