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전후 조선에서 가부장제가 확립되어 가는 과정을 『미암일기』,『묵재일기』 등의 고문서 원전을 통해 살핀다. 원전 사료에서 여성, 가족과 친족생활, 유교적 예식, 가족 부양, 정체성, 상속, 종부에 관한 부분들을 분석해, 이를 바탕으로 통치이념으로서의 유교가 양반가의 예식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추적한다. 더불어 한국 유교 가부장제를 경제체제와 지배구조의 두 가지 면으로 분석한다. 통치이념으로서 유교가 실행활에서 구현되는 양상을 원전 사료들에서 읽어내고 이를 사회경제사적 시각에서 실증함으로써, 역사 맥락 안에서 한국 가부장제의 성격을 파악하고 현대 한국 사회의 가부장제를 깊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