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신기』는 저자인 사주당 자신이 네 자녀를 양육하면서 체험을 바탕으로 하고 직접 살핀 바를 저술한 책이다.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결과를 정리한 기록이기에 후대 사람들의 각별한 관심을 이끌 수 있는 것이다. 사주당은 이 책을 통해 태교라는 단일한 주제를 인성의 형성과 가르침이라는 철학적 의미를 부여하였다. 조선시대에 통용되던 태교는 생활 속에서 의식주 등을 삼가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주당 태교는 하나의 철학으로 재탄생했으며 여성들도 수신해야 할 존재로 탈바꿈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많은 사람이 태교를 여성의 임무로 한정시킨 데 비해 사주당은 『태교신기』에서 임신부를 대하는 도리를 제시하여 태교의 개념을 온 가족에까지 확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