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리터러시

철학자이자 교육학자인 존 듀이는 자신의 경험을 성찰할 때 배움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미디어를 이용한 간접 경험이든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직접 경험이든 생각에 관해 생각하는 메타인지 사고를 통해 배움의 깊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성찰은 미디어가 가치와 이념을 전달하는 방식을 인식하게 하며, 각자의 경험과 이념에 따라 미디어의 해석이 달라진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성찰은 미디어의 해악과 미디어의 올바른 이용, 미디어의 책임과 윤리가 무엇인지 숙고하게 해줍니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미디어 없이는 무엇도 언급할 수 없을 정도로 미디어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뉴스를 접하고, 휴대전화를 켜자마자 각종 소식과 정보에 연결됩니다. 알거나 모르거나 친하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 알람에 뜨고, 관심이 있거나 없거나 사거나 사지 않을 물건과 서비스에 관한 광고가 넘쳐납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현실 세계의 인물인지 혹은 가상세계의 인물인지, 기사인지 혹은 광고인지,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미디어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지만, 미디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는 점점 어렵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미디어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환경 때문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다양한 형식의 미디어에 접근하여 내용물을 분석하고 평가하며 창조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미디어 이용자는 미디어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정보의 맥락을 파악하며, 민주적 참여를 위해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단순하고 수동적인 이용에서 머물지 않고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생비자로서의 기술도 갖추어야 합니다.

이 책은 미디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미디어 교육의 역할, 미디어의 순기능과 역기능, 미디어의 상업성, 미디어와 모니터링, 가짜 뉴스, 아동·청소년과 미디어, 저작권 등 미디어가 다루는 주제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디지털시대의 혜택이자 문제로 대두되는 인공지능, 인포그래픽, 메타버스와 같은 기술적인 부분도 다루었습니다. 이 책이 미디어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미디어를 잘 활용하여 민주시민의 역량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