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현상학자 중 가장 근본적인 삶의 현상학자
미셸 앙리 서거 10주년 기념 국내 첫 출간
물질 현상학과 삶의 철학 - 세계에는 삶을 위한 자리가 없다
‘근본적’이라는 것은 그 말 자체가 지시하듯이 사물들을 그것의 뿌리에서 파악하는 것이다. 인간의 뿌리는 마르크스가 말하듯 사회도 역사도 구조도 무의식도 아닌 인간 그 자체이다. 다만 그 인간 그 ‘자체’는 매번 자기가 자기를 느끼는 내재적인 삶의 고유한 자기 체험이다.
저자 미셸 앙리가 제시하는 삶의 법칙, 즉 내적 구조는 그가 즐겨 인용하는 카프카의 말처럼 “네가 서 있는 바닥이 그것을 덮고 있는 두 발보다 더 크지 않을 행운”일 것이다. 그런데 이 ‘행운’은 동시에 ‘짐’이기도 하다. 여기서 앙리는 이 삶의 내적 구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이 행운 혹은 자기에게 전적으로 몰린 삶의 견딜 수 없는 짐”이라고 말한다. 모든 경우에 삶이 자기 자신과 매 지점에서 맞아 떨어지는 이 삶의 근본적인 내재성, 사물의 외적 동일성이 아니라 삶이 자기와 매 지점에 일치하는 장식으로 자기를 느끼고 있다는 것, 이것은 즉각적으로 자기 자신을 느끼는 순수한 사실로서 절대적인 주체성의 본질이며, 자기성의 본질과 다른 것이 아니다.
Contents
서문 - 현상학의 질문
I. 질료 현상학과 물질 현상학
II. 현상학의 방법
III. 공-정념
1. 후설의 『다섯 번째 데카르트적 성찰』에 대한 반성
2. 공동체의 현상학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