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성과 페미니즘』으로 출간 되었던 책이 『근대성의 젠더』라는 이름으로 다시 출간 되었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유럽, 특히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다양한 문학작품을 분석하면서 근대성과 여성성의 관계에 주목하고, 모더니즘, 모더니티, 이른바 ‘근대성’에 관한 담론에서 늘 배제되어왔던 ‘여성’을 논의의 한가운데로 끌어들인다. 또한 당대의 전반적인 사상과 세태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는 소설 텍스트에 내재된 ‘남성성’, 즉 관습화된 남성 중심적인 근대성과 모더니즘 이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거기에 페미니즘의 숨결을 불어넣어 근대성과 모더니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책이 오늘날까지도 유효하게 읽히는 까닭은 여성성 찬양과 남성성 비판이라는 기존의 이분법적인 비판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허구적 형식과 비허구적 형식, 정전(正典)과 비정전을 아우르는 다양한 텍스트 속에 재현된 여성의 형상들(히스테릭한 여성, 기계 여성, ‘탐욕스러운’ 소비자, 창녀, 여성화된 유미주의자, 페미니스트, 성도착자 등)을 성별 정치학(gender politics)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서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근대성과 여성성의 복합적인 관계를 해명함으로써, 점점 도식화하고 있는 오늘날 페미니즘 담론에 선구적 모델이 되고 있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감사의 말
서론 근대의 신화
1장 근대성과 페미니즘
‘근대성의 여주인공들’
모더니즘 미학과 여성의 근대성
방법의 정치학
2장 향수에 대하여―역사 이전의 여성
과거를 욕망하기
미분화로서의 여성성
고대적 어머니
근대 사상에 나타나는 향수 패러다임
3장 상상적 쾌락―소비의 성애학과 미학
상품과 여성의 욕망
쇼핑과 성
모든 것을 소비하는 여성
읽는 것은 먹는 것이다?
복잡한 소비
4장 남성성의 은폐―글쓰기의 여성화
여성화된 남성
상품 미학과 나르시시즘적 텍스트
텍스트성과 동성애
혐오스러운 여성
자연에 반대하여?
5장 사랑, 신, 그리고 동양―대중적 숭고 읽기
멜로드라마와 근대성
사랑과 이상
세상 밖으로
이국적 숭고
대중적인 것의 정치학
6장 새로움의 정치학―진화와 혁명에 대한 페미니즘 담론
페미니즘의 상징정치학
미래는 여성적이다
혁명의 글쓰기
근대성과 새로움의 정치학
7장 성도착의 예술―여성 사디스트와 남성 사이보그
욕망의 근대화
잔인한 여성
성도착의 연행
성도착의 역사화
후기 근대 다시 쓰기
Author
리타 펠스키,김영찬,심진경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호주 모나시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버지니아 대학 영문학과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 호주의 머독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쳤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 인문학 잡지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Beyond Feminist Aesthetics: Feminist Literature and Social Change(1989), Doing time: Feminist Theory and Postmodern Culture(2000), Literature After Feminism(2003) 등이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불문학과 독문학을 전공하고, 호주 모나시 대학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버지니아 대학 영문학과에 자리를 잡기 전까지 호주의 머독 대학에서 영문학과 비교문학을 가르쳤으며,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여러 인문학 잡지에 편집위원으로 참여했다. 지은 책으로 Beyond Feminist Aesthetics: Feminist Literature and Social Change(1989), Doing time: Feminist Theory and Postmodern Culture(2000), Literature After Feminism(2003)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