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마음 내키는 곳에 누던 똥,
어느 날 동물들은 머리를 맞대고 화장실에만 똥을 싸기로 결심했어요!
여러분은 똥을 어디에 싸나요? 기저귀에? 방에? 아니면 화장실 변기에? 이 동화에는 아무 곳에나 똥을 싸다가 화장실에 똥을 쌀까, 하고 고민하는 동물 친구들이 나와요. 동물들이 사는 숲을 관리하는 아저씨는 동물 똥으로 숲이 지저분해지자 동물들이 사용하도록 화장실을 설치합니다. 곰, 고슴도치, 여우, 사슴, 토끼, 부엉이, 멧돼지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려 하지만, 사람이 사용하기에 편하게 만들어진 화장실을 동물이 쓰기는 쉽지 않습니다. 저마다 덩치도 제각각이고 배변 습성도 다른데 똑같은 모양의 화장실에서 편안히 볼일을 볼 수 있을 리가 없지요.
이렇게 동물들이 똥을 누려 애쓰는 장면이 익살맞은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똑똑한 멧돼지가 사람 화장실을 멧돼지용 화장실로 바꿔 쓰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나옵니다. 사람과 다른 동물의 습성을 이해하고 나면, 관리인 아저씨도 화장실을 철거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숲에 사는 동물들은 화장실이 아니라 숲에 볼일을 보는 것이 자연스러우니까요. 알고보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은 따로 있었다는 교훈을 이 동화를 통해 배울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