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에서는 부송이 복닥거리는 인간의 삶과 일상을 어떻게 아름답게 읊고 있는지, 그 배경은 무엇인지, 일상을 읊되 그 일상에 매몰되지 않고 어떻게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될 수 있는지를 풀어내고자 했다. 부송 하이쿠의 기반 연구로서 작품에서 느껴지는 삶에서 묻어 나오는 근원적인 향수의 문제와 로맨티시즘을 에도시대의 시대상과 당시 교토의 서민문화에서 찾아보기로 한다. 아울러 부송 자신의 다채로운 삶의 궤적을 따라가 봄으로써 하이쿠 풍경의 근원을 찾아보기로 한다.
참고: 요사부손은 한국어로 ‘부손’ 혹은 ‘부송’으로 읽힌다. 본서에서는 조사가 함께 쓰일 경우의 자연스러운 발음에 따라 ‘부송’으로 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