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뒤틀린 욕망과 위선, 노골적인 의심과 이기심에 관한 섬뜩한 통찰
조여 오는 긴장감 뒤에 숨겨진 날카롭고 감각적인 블랙유머
유럽 및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디너》 작가 헤르만 코흐의 놀라운 신작
네덜란드 37만부 판매, 세계 27개국 판권 수출 베스트셀러
2009년 출간 당시 네덜란드는 물론 전 유럽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베스트셀러 《디너》 작가 헤르만 코흐의 정교한 후속작. 전작 《디너》를 통해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이 도덕과 선(善)을 넘어설 수 있는지, 충격과 질문을 동시에 던졌던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도 유감없이 날선 문장,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인간의 위선과 자기중심주의, 가족과 결혼제도에 대한 허상, 선진사회에서 벌어지는 의료제도와 차별문제 등 문명의 역작용들을 절묘하게 그려냈다.
특히 《풀이 있는 여름별장》에서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듯 보이는 가정의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성공한 중산층 가장의 심리와 내면을 집요하게 쫓아가며, 인간의 본성과 심연에 깔린 어두운 욕망과 이기심을 낱낱이 파헤친다. 부부들 사이에서 흔히 벌어질 수 있는 질투와 불륜, 그리고 그들과 커가는 아이들, 특히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심리적 갈등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지나칠 만큼 디테일한 내면 묘사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의 눈을 통해 이중적 모습을 지닌 인간 군상과 현대사회의 다양한 면모들을 생생하게 그려 보인다. 선량한 한 가족의 일원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굳건한 듯 보이는 가족 간의 신뢰가 어떻게 한순간에 붕괴되고 다시 회복되는지 잔인할 만큼 리얼하게 보여준다. 또한 인간이 타인에 대해 어떻게 오해하고, 분노하며, 감정조절을 잃고 오류를 범할 수 있는지를 인물들의 행동을 통해 직설적으로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