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상 전반에 조예가 깊고, 오랜 시간 노자철학을 연구, 강의해온 왕방웅 교수의 『노자, 생명의 철학老子的哲學』이 은행나무 인문학 입문서 시리즈인 ‘인문학 코멘터리’의 세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1980년 타이완에서 출간되어 꾸준히 독자들에게 읽혀 왔던 이 책은 2007년 국내에 소개된 바 있었으나, 저자 서문과 본문 내용을 대폭 수정해 이번에 새롭게 출간하게 되었다.
5천여 자에 불과한 『노자』에 담긴 사상은 상식을 뒤엎는다. 그러나 상식을 뒤엎는 그의 사상은 서재에서 우연히 생각해 낸 오묘한 진리가 아니며, 잠꼬대와 같은 독백도 아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또 다른 상식일 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자의 사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저자는 우선 유가儒家와 도가道家의 도道를 통해서 중국철학의 특징을 소개한 후, 노자철학의 핵심은 ‘도道’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노자』를 통해 바라본 생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단순히 이론적인 노자의 사상이 아니라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노자의 철학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 노자철학 강의 30년
서론: 유가·오가의 도道에 대하여 - 유가·도가의 심心을 통해 본 생명의 가치
제1부 노자와 『노자』의 관계
제2부 철학문제
1. 시대적 배경
2. 사상적 맥락
3. 지역적 특색
제3부 인간의 생명은 유한한가?
1. 마음의 집착과 도의 막힘
2. 사물은 강대하면 늙고 도에 맞지 않으면 일찍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