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고, 떠들고,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쓸모를 말한다
불편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 꼭 필요한 열두 가지 질문들
한국 사회에서 우리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주제들을 통해 지금 가장 민감한 이슈, 페미니즘을 톺아보는 책 『그럼에도, 페미니즘』(은행나무 刊)이 출간되었다. 대중문화, 촛불 집회, 대선 주자 검증 등등, 페미니즘이 딴죽 걸지 않는 부분이 없어서 도대체 왜 번번이 여성혐오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획된 책이다. 페미니즘은 도대체 무엇이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갖은 논란과 감정 소모로만 보이는 갈등을 빚어내는 것만 같은데도 왜 페미니즘이 필요하다는 것일까?
페미니즘이 등장하는 공간은 데이트 폭력으로 문제시되는 연인 간의 사적인 관계일 수도 있고, 성평등 이야기에 꼭 따라 붙는 군 복무 문제일 수도 있고, 임금 격차가 문제시되는 노동 현장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은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돌아볼 수 있다. 이에 최근 페미니즘 열기의 연원이 된 메갈리아로부터 군대, 데이트 폭력, 섹스, 성매매, 노동, 속물론 등 우리 삶의 다양한 국면에서 페미니즘의 쓸모를 묻는다. 그 답은 여성학 연구자뿐 아니라, 경제학 교수, 신문기자, 정치인, 여성운동 활동가, 섹스 칼럼니스트, 대중문화 연구자 등 해당 분야 전문가 12인의 목소리로 묶었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익숙한 것들에 대해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의심하고 질문을 던지면 ‘코르셋’과 ‘맨박스’로부터 탈피한 새로운 인식의 세계가 펼쳐진다. 필자들은 모두 ‘페미니즘이 여성뿐 아니라 모두의 삶에 풍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학문이자 운동’이라고 입을 모은다.
Contents
기획의 말 | 경향신문 향이네
1 메갈리아의 ‘거울’이 비추는 몇 가지 질문들 | 윤보라
2 ‘여자도 군대 가라’? ? 군 복무와 성평등의 관계에 대하여 | 조서연
3 치정과 멜로, 그 경계에서 데이트 폭력을 묻다 | 김보화
4 남성 진보 논객과 담론 헤게모니 ? ‘청년 진보 논객’ 데이트 폭력 폭로에 부쳐 | 김홍미리
5 그럼에도, 페미니스트 정치 | 김은희
6 나는 섹스에 대해 이야기하는 ‘여자’ | 은하선
7 여성을 사랑하는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 | 나영
8 성노동 비범죄화, 한국에서는 안 될 일인가? | 박이은실
9 성매매 비범죄화, 안 될 일이다 | 박은하
10 일하겠다, 그러니 돈ㆍ욕ㆍ매 앞에 평등을 허하라 | 홍태희
11 여성들은 왜 ‘속물’이 되어야 했나 | 엄혜진
12 ‘진짜 페미니즘’을 찾아서 ? 타령을 도태시키고 다시 논쟁을 시작할 때 | 손희정
Author
윤보라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문화연구 이론과 페미니즘 이론을 공부하며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몸, 성, 사랑, 소득과 주체성 등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월경의 정치학』, 『양성애: 열두 개의 퀴어 이야기』를 썼고 『퀴어 이론 입문』을 포함해 몇 권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주요 논문으로 「성춘향, 신여성, 피켓을 든 소녀」, 「패권적 남성성의 역사」 등이 있다. 현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운영위원, <여/성이론>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아주 작은 페미니즘학교 탱자' 전담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훌륭한 행동파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