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논어를 즐길 시간
누구나 한 번은 접했을 논어가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옵니다.
하루 10분, 한 문장씩, 108일
2,500년이 넘게 동양인에게 마음공부를 하게 해주었던 바로 그 ‘논어’를 이제 손으로 따라 써봅니다. 서양에서는 감정(pathos)을 통제하는 것은 이성(logos)이라고 했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바람에 몸을 맡기듯 감정을 잘 들여다보고 자연스럽게 느낌에 몸을 맡기라고 한다. 억지로 감정을 다스리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는 방법이 논어에는 있다.
동양 인문학 고전의 최고봉인 논어에서 108수를 뽑았다. 저자는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이자 한국정가협회 설립자로서, 다양한 학술연구와 현장활동을 통해 유교문화와 인문정신문화를 탐구해온 이 시대의 선비이자 청백리이다. 수십 년간 유학의 도를 연구하고 선비의 길을 걸어온 저자가 직접 현대인들에게 유용한 구절을 엄선하고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소개된 구절은 직접 연습할 수 있도록 따라 쓰기란을 두었다.
한 줄을 소리 내서 읽고 뜻을 음미하고 손으로 따라 쓰면 된다. 이제까지 눈으로만 봤던 논어를 ‘읽기’, ‘말하기’, ‘쓰기’라는 입체적인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옛 선비들은 고전을 공부함에 있어 결코 눈으로만 읽는 법이 없었다. 반드시 되풀이 해 읽고 쓰고 다시 씀으로써 마음으로 익히곤 했다. 그러한 선비들의 공부법 그대로 고전의 향기를 체험하고, 인격과 지식을 고양하며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다.
매일 한 줄 씩만 따라 써도 마음이 잡힌다. 바람이 불어 흩날리는 꽃잎처럼 내 마음은 매일 매시간 매초 움직인다. 기분이 좋아졌다가 우울해지기를 반복하며 흔들리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나면 가족, 일, 사랑 등 그 어떤 것에도 자신 있게 다가설 수 있다.
Contents
제1편 사람됨과 자기관리 : 어떻게 자신을 단련할 것인가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아니한가 _학이시습지 學而時習之
하루 세 가지로 자신을 돌아보라 _일일삼성 一日三省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과 친하게 지내라 _범애중이친인 汎愛衆而親仁
도에 뜻을 두며 예에서 노닐어라 _지어도 유어예 志於道 游於藝
어진 이를 보면 그처럼 되기를 생각하라 _견현사제 見賢思齊
자신을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라 _극기복례 克己復禮
노여움을 옮기지 않고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_불천노 불이과 不遷怒 不貳過
지혜롭고, 어질며, 용감한 사람이 되라 _지인용 知仁勇
사람됨이 어질지 못하다면 예와 악을 어디에 쓸 것인가 _인이불인 人而不仁
군자는 그릇이 되어서는 안 된다 _군자불기 君子不器
세 사람만 길을 가도 반드시 스승이 있다 _삼인행 필유사 三人行 必有師
아랫사람에게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_불치하문 不恥下問
가까운 데서 배워 높이 도달하라 _하학이상달 下學而上達
듣고도 행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다 _유공유문 唯恐有聞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하게 하라 _수기안인 修己安人
군자가 경계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_군자삼계 君子三戒
남에게서 구한다면 소인에 불과하다 _소인구저인 小人求諸人
반대로 자신에게서 답을 구하라 _반구저기 反求諸己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송백의 지조를 안다 _송백후조 松柏後彫
거친 옷과 거친 음식, 도는 가난에서 찾아진다 _악의악식 惡衣惡食
넘치는 것과 모자라는 것은 같다 _과유불급 過猶不及
마음 쓰는 곳이 없다면 곤란하다 _무소용심 난의 無所用心 難矣
오늘날에는 봉양하기만 하면 효도라 일컫는데 _금지효자 시위능양 今之孝者 是謂能養
부모의 나이를 헤아려야 한다 _부모지년 불가부지 父母之年不可不知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안회 | 자로 | 증점
제2편 세상살이와 나이 듦 : 어떻게 살 것인가
군자는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_거무구안 居無求安
가난하더라도 도를 즐겨라 _빈이낙도 貧而樂道
한 소쿠리의 밥과 한 표주박의 물만으로도 즐겁게 지내나니 _일단사 일표음 一簞食 一瓢飮
의롭지 못하게 부와 귀를 얻는 것은 뜬구름과 같다 _부귀여부운 富貴如浮雲
군자가 거처함에 어찌 누추함이 있으랴 _하누지유 何陋之有
죽음을 무릅쓰고 도를 지켜야 한다 _수사선도 守死善道
필부의 뜻을 빼앗을 수는 없다 _필부불가탈지 匹夫不可奪志
목숨을 버리고 인을 이룬다 _살신성인 殺身成仁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_요산요수 樂山樂水
얼굴을 펴고, 꽃이 피듯 환한 모습으로 _신신요요 申申夭夭
큰 덕을 지키면 작은 덕은 드나들어도 괜찮다 _대덕불유한 大德不踰閑
내용과 형식이 함께 빛나야 군자라 할 수 있다 _문질빈빈 文質彬彬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데 근심이 생긴다 _무원려필유근우 無遠慮必有近憂
옛것을 되새겨 새것을 살펴라 _온고이지신 溫故而知新
후생은 가히 두려워할 만하다 _후생가외 後生可畏
가는 것은 저 흐르는 물과 같구나! _서자여사 逝者如斯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법도를 넘지 않았다 _종심불유 從心不踰
꼭 해야 하는 것도 없고 꼭 하지 않아야 하는 것도 없다 _무적무막 無適無莫
아직 삶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_미지생 언지사 未知生 焉知死
진정 그리워한다면 어찌 거리가 멀겠느냐 _하원지유 何遠之有
● 논어와 시 _누실명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자공 | 증삼
제3편 학문과 배움 : 공부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울 것인가
배우면서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배워라 _학이사 사이학 學而思 思而學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것 _일이관지 一以貫之
만물의 이치를 꿰뚫는 하나의 도(道)란 _일관지도 一貫之道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_문도 聞道
배움은 자신을 위한 것이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다 _위기지학 爲己之學
학문과 덕행과 충성과 신의 _문행충신 文行忠信
배우다 우수하면 벼슬을 한다 _학이우즉사 學而優則仕
아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_불여락지자 不如樂之者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_부지위부지 不知爲不知
중도에 포기할지언정, 해보지도 않고 선을 그어서야 _중도이폐 中道而廢
공부는 산을 쌓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_비여위산 譬如爲山
어찌할까 어찌할까 하지 않으면 어찌할 수 없다 _여지하 여지하 如之何 如之何
곤란을 겪었으면 배워야 한다 _곤이학지 困而學之
공부하는 사람은 우선 널리 배워야 한다 _박학어문 博學於文
간절히 묻고 가깝게 생각하라 _절문근사 切問近思
시에서 일어나고 예에서 서며 음악에서 완성한다 _시예악 詩禮樂
옛 음악을 듣고 석 달간 고기 맛을 잊으셨다 _부지육미 不知肉味
지극히 착하고 지극히 아름답다 _진선진미 盡善盡美
시경의 노래 삼백 수는 생각에 삿됨이 없다 _사무사 思無邪
시를 배우면 사람이 일어난다 _학시가이흥 學詩可以興
즐기더라도 정도를 넘지 않았다 _낙이불음 樂而不淫
노래를 잘하면 다시 부르게 하셨다 _가선반지 歌善反之
예악이란 형식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_예운악운 禮云樂云
● 논어와 시 _시경 국풍
제4편 인간관계와 리더십 : 공정하게 대하고 제대로 부릴 수 있는가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 _덕불고 德不孤
오랠수록 서로 공경하는 것이 사람을 사귀는 도리다 _구이경지 久而敬之
내가 서고 싶은 자리에 남이 서게 해 준다 _기욕입이입인 己欲立而立人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은 남에게 시키지 마라 _기소불욕 물시어인 己所不欲 勿施於人
길에서 만나는 사람을 큰 손님 대하듯 하라 _출문여견대빈 出門如見大賓
인(仁)이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_인즉애 仁則愛
이 다섯 가지를 행할 수 있다면 어질다고 할 만하다 _공관신민혜 恭寬信敏惠
군자는 글을 가지고 벗과 모인다 _이문회우 以文會友
유익한 벗이 셋, 해로운 벗이 셋 있다 _익자삼우 손자삼우 益者三友 損者三友
정(政)은 정(正)이다 _정자정야 政者正也
몸가짐이 바르면 명하지 않아도 행해진다 _기신정불령이행 其身正不令而行
정치는 덕으로 한다 _위정이덕 爲政以德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려라 _도덕제례 道德齊禮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숨겨주는 데 곧음이 있다 _부위자은 父爲子隱
재판보다도 소송 자체가 없게 해야 한다 _필야사무송 必也使無訟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 _민무신불립 民無信不立
백성을 부유하게 한 뒤에는 가르쳐야 한다 _부지교지 富之敎之
나라를 일으키는 한마디 말 _일언이흥방 一言而興邦
나라를 망하게 하는 한마디 말 _일언이상방 一言而喪邦
급한 마음에 눈앞의 작은 이익을 쫓지 마라 _무견소리 無見小利
예의로써 일을 시키고 충성으로써 섬겨라 _군사신이례 君使臣以禮
부모는 부모답게, 자식은 자식답게 _부부자자 父父子子
옳은 일을 들으면 행해야 합니까 _퇴고진지 退故進之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염옹과 유약 | 자장 | 민자건 | 자유 | 원헌 | 염구와 재여
● 논어와 시 _맹자
제5편 언변과 언행 : 말로써 뜻을 전하고 마음으로 설득할 수 있는가
말 잘하고 고운 표정에 어진 이가 드물다 _교언영색 巧言令色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_군자여소인 君子與小人
선비란 뜻이 넓고 굳세어야 한다 _사불가불홍의 士不可不弘毅
군자다운 선비와 소인 같은 선비 _군자유 소인유 君子儒 小人儒
군자는 화합하되 뇌동하지 않는다 _화이부동 和而不同
군자는 태연하면서 교만하지 않다 _태이불교 泰而不驕
말은 느리게 행동은 재빠르게 _눌언민행 訥言敏行
두 번 생각하고 행하는 것이 좋다 _재사가의 再斯可矣
행동함에 있어 염치가 있어야 한다 _행기유치 行己有恥
괴이하고 신비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_괴력난신 怪力亂神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더는 볼 필요가 없다 _교차인 驕且吝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말하면 말을 잃는다 _실인실언 失人失言
정의에 관한 언급이 없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_언불급의 난의 言不及義 難矣
많은 사람이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_중오지 필찰언 衆惡之 必察焉
잘못을 저지르고도 고치지 않는 것이 바로 잘못이다 _과이불개 過而不改
군자도 미워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_군자역유오호 君子亦有惡乎
남의 흠을 들추는 걸 정직하다고 하는 사람을 미워합니다 _오알이위직자 惡?以爲直者
천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다 _부지명 무이위군자 不知命 無以爲君子
● 공문의 뛰어난 제자들 _ 자하
논어 해제
Author
윤용섭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교육학 박사를 졸업했다.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양고전연구소 이사이다. 저서로는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고훈신감(古訓新鑑)』,『동양학산책』 ,『노인이 스승이다』(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원효의 심식전변이론(心識轉變理論)」, 「논어에 나타나는 교육 사상」, 「남명 조식의 도학사상」, 「동양사상과 무의식」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 교육학 박사를 졸업했다. 한국국학진흥원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동양고전연구소 이사이다. 저서로는 『음악, 마음을 다스리다』,『고훈신감(古訓新鑑)』,『동양학산책』 ,『노인이 스승이다』(공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원효의 심식전변이론(心識轉變理論)」, 「논어에 나타나는 교육 사상」, 「남명 조식의 도학사상」, 「동양사상과 무의식」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