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시대에 길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독일의 침략을 받아 사라진 프랑스, 나치의 괴뢰 정부인 비시 정권 아래 ‘프랑스’라는 뿌리를 뽑힌 프랑스인들에게 길을 제시하려 썼던 이 책은, 비단 당시의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뿌리를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길을 제시한다.
실천하는 지식인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베유는 고등사범학교를 마치고 지방의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시골 농민들의 생활을 직접 목격했다. 그리고 노동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임금노동자로서의 생활도 겪었으며, 스페인 전쟁에도 참전했다.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 레지스탕스 활동을 위해 프랑스로 귀국을 시도하던 중 런던에서 객사하고 만다. 그야말로 불꽃처럼 살다 간 여인이라는 수식어가 꼭 들어맞는다. 불꽃처럼 살면서 현장에서 실천했기에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더욱 진실하게 들리고, 그녀가 제시하는 길은 더욱 설득력을 지닌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단단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평범한 대중들에게 그녀가 제시하는 길은 밝은 빛이 된다.
Contents
역자 서문
Ⅰ. 영혼의 욕구
질서
자유
복종
책임
평등
위계
명예
벌
의견의 자유
안전
위험 부담
사유재
공공재
진실
Ⅱ. 뿌리 뽑힘
노동자의 뿌리 뽑힘
농민의 뿌리 뽑힘
뿌리 뽑힘과 민족
Ⅲ. 뿌리내림
Author
시몬 베유,이세진
시몬 베유(1909~1943)는 프랑스 철학자로 파리의 유대계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여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다. 이때부터 베유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등의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지역 노동자 파업과 광부 노동조합 등을 지원하며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1934년에는 학교를 휴직하고 직접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파리 알스톰 전기 회사, 앵드르의 제련소, 파리 근교의 르노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일한다. 이 시기 공장에서의 일과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공장 일기」 는 사후에 다른 글들과 함께 『노동의 조건』으로 출간된다.
1936년 에스파냐 내전이 일어나자 바르셀로나로 가서 무정부주의자들의 부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한 달 반 만에 사고를 당해 때 이른 귀국을 하는데, 이때의 경험은 짧지만 그녀의 인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4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기 위해 홀로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와 유대인 신분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후방에서 투쟁을 지원해야 했다. 1943년 영국 애슈퍼드의 요양원에서 영양실조 및 결핵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베유의 글은 사후에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귀스타브 티봉이 베유의 아포리즘적인 글 가운데 선별해 출간한 『중력과 은총』은 강력한 지지 혹은 비판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그 밖의 저서로 『뿌리내림』 『노동의 조건』 『신을 기다리며』 『억압과 자유』 등이 있다.
시몬 베유(1909~1943)는 프랑스 철학자로 파리의 유대계 부르주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한 후 교수자격시험에 합격하여 고등학교 철학교사로 부임했다. 이때부터 베유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등의 잡지에 글을 쓰기 시작하고, 지역 노동자 파업과 광부 노동조합 등을 지원하며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한다. 1934년에는 학교를 휴직하고 직접 노동 현장에 뛰어들어 파리 알스톰 전기 회사, 앵드르의 제련소, 파리 근교의 르노 자동차 공장 등에서 일한다. 이 시기 공장에서의 일과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공장 일기」 는 사후에 다른 글들과 함께 『노동의 조건』으로 출간된다.
1936년 에스파냐 내전이 일어나자 바르셀로나로 가서 무정부주의자들의 부대에 합류한다. 하지만 한 달 반 만에 사고를 당해 때 이른 귀국을 하는데, 이때의 경험은 짧지만 그녀의 인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942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길에 올랐으나,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가담하기 위해 홀로 런던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건강상의 문제와 유대인 신분 때문에 뜻을 이루지 못하고 후방에서 투쟁을 지원해야 했다. 1943년 영국 애슈퍼드의 요양원에서 영양실조 및 결핵 후유증으로 생을 마감했다.
베유의 글은 사후에 책으로 묶여 나오면서 점차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귀스타브 티봉이 베유의 아포리즘적인 글 가운데 선별해 출간한 『중력과 은총』은 강력한 지지 혹은 비판이라는 상반된 반응을 이끌어내며 숱한 화제를 낳았다. 그 밖의 저서로 『뿌리내림』 『노동의 조건』 『신을 기다리며』 『억압과 자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