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죽간에 관하여 연구한 논문 가운데에는 문자 해독에 관한 논문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문자 지하자료를 이해하기 위해서 당연히 선행되어야 하는 연구이므로 많은 학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결론이 일치되지 않는 부분도 있어 이 책에서는 원저서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단순 번역이 아니라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여 추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초죽간’에 관한 열풍은 이미 국내에서도 불기 시작하였고, 현재는 이에 관한 성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자료가 발표된 시기나 장소 등, 중국에 비하여 여러 가지 여건이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 책은 향후 「상박초간」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와 주역(註譯)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