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5년간 책을 모아온 오영식 교사는 15년 전부터 해방기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해방 이후 한국전쟁 직전까지 출간된 5,200여 종의 출판물을 일목요연하게 목록으로 정리함으로써 1,000여 출판사의 역사를 다시 꿰어냈다. 이 시기에 우리말과 글로 출간된 책과 정기간행물은 새로운 국가건설의 나침반이자 우리 문화 재건의 토대가 되었고, 오늘의 출판대국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광복 후 5년 사이의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친 저작물을 통해 남북한의 분단이 고착되던 특정 시기의 사상적 조류를 개관할 수 있으며 시기적으로 출판 사정이 극히 열악했던 여건이었는데도 비교적 많은 책이 출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출판 역사 연구에 중요한 기초자료가 됨으로써 그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