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잘난 체를 하는지 백 년을 살았어도 친구 하나 없는 여우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입니다. 외로움이 깊어 병이 생긴 여우가 산신령에게 찾아갔더니 누군가를 기억하며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제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여우가 제사를 지내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마을로 내려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집니다.
마을로 내려간 여우는 가난하지만 정성껏 제사를 드리는 효돌이네 가족을 보고 제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호랑이에게 물려가는 효돌이네 아기를 구해주고 대신 호랑이의 사냥감이 되고 맙니다. 효돌이네 부부는 자신의 아기를 구해준 여우를 위해 제사상을 차리고, 여우는 누군가 자신을 기억해 주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느끼고 더 이상 외롭지 않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