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현이가 태어난 지 어느덧 일 년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아침부터 손님들 맞이할 준비로 야단입니다. 곁에 누워 있던 현지는 몸을 틀어 이불을 뒤집어씁니다. 현이를 위해 예쁜 선물을 준비했지만 깜박 잊고 보육원에 두고 왔으니 걱정입니다. 미혼인 이모, 고모네 가족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속속 당도하지만 현지가 두고 온 선물을 갖고 오기로 했던 삼촌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온갖 떡과 과일이 한상 가득 차려지고 드디어 돌잡이가 시작되는 시간! 두근두근 개구쟁이 현이는 과연 무엇을 잡았을까요? 현지는 동생에게 선물을 전해 줄 수 있을까요? 삼촌을 기다리는 조마조마한 마음, 다른 가족들의 선물을 보는 질투 어린 마음, 동생을 보살피는 의젓한 마음 등 귀여운 남동생이 첫 생일을 맞이하는 날, 누나인 현지가 느끼는 다양한 마음들이 예쁘게 녹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