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펼치면 넓은 공원 안 벤치에 작은 양 인형 하나가 놓여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웬 인형이지?’ 하고 쳐다보기도 하고, 더러 가져가고 싶은 아이도 있지요. 양 인형은 마음속으로 얘기합니다. 자기를 가져가지 말아 달라고. 어쩌면 인형을 잃어버린 아이도 슬픈 일이지만 잃어버림을 당한 인형에게는 더욱 슬프고 위기인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양 인형에게 도움을 준 고양이가 버려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양 인형은 버린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자신은 잃어버린 것이기 때문에 주인이 찾으러 올 것이라고요.
장난감은 어린이들에게 애착을 갖게 하는 물건입니다. 늘 함께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고, 잃어버리거나 망가지면 슬프고 마음이 아픈 경험은 어린 시절, 누구나 있습니다. 하지만 관심의 대상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 잊히기 쉬운 것 또한 장난감이지요.
이 그림책은 소중함에 대한 것을 ‘어린이’가 아닌 ‘인형’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 무엇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이야기이지요.
어린이날이나 생일을 보낸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장난감이 넘쳐납니다. 흥미가 떨어진 장난감들은 어린이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되겠지요. 이 그림책을 통해 자신만의 소중한 추억과 의미를 기억해내기를 바랍니다.
Author
도요후쿠 마키코,김윤정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중심으로 아동서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 『여기서 기다릴게』, 『발레리나 토끼』가 있습니다.
도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회사에서 그래픽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림책을 중심으로 아동서 관련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작품으로 『여기서 기다릴게』, 『발레리나 토끼』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