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위로받기만을 바랐던 나도,
누군가를 안아 주는 그런 따뜻한 품이 될 수 있을까?”
트라우마로 힘든 당신에게, 기대어도 좋다고 어깨를 내어 주는 이야기
토끼에게는 검은 친구가 있다. 남에게는 보이지도 않고,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토끼가 누구와 있든, 어딜 가든 항상 따라다니는 검은 친구는 토끼의 어깨 위에 올라 말을 건넨다. 그 친구에게서 토끼는 늘 자유롭지 못하다.하지만, 열한 살 때부터 항상 함께하는 검은 친구에 대한 토끼의 마음도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복잡해진다. 무섭기도 하고, 때론 지겹다가도, 어느새 의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놀라기도 한다. 검은 친구에게서 자유롭지 못한 토끼에게도 새로운 만남들이 찾아오며 다른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받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작은 새 한 마리를 돌보게 되는데……. 검은 친구과 새, 토끼는 꿈속에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토끼의 일상에 작은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내 어깨 위 두 친구』는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것보다, 견뎌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얼까 생각해 보게 되는 이야기다. 우리의 삶이 여러 가지 경험들로 만들어지듯, 토끼의 삶도 그러하다. 열한 살 때부터 함께한 검은 친구도 토끼의 성장만큼 변화한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을 끝없이 억누르는 이 무겁고 버거운 친구에게서 토끼는 벗어나고 싶지만 쉽지 않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조금씩 변하듯, 새로운 만남을 반복하고, 작은 새를 돌보며, 토끼는 검은 친구를 점점 다르게 보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의지할 수 있게 되고, 새를 돌보며 느끼는 감정들은 이제 토끼를 다른 삶으로 안내한다. 심지어 너를 사랑해 버릴 거라며 안아 주는 토끼의 마지막 모습은, 우리가 이 책에서 얻고 싶었던 바람, ‘위로’일 것이다.
Author
이수연
대학에서 실내건축 디자인을 공부하고, 3년 동안 가구를 파는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지요.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돌아온 후, 지금은 귀여운 쌍둥이와 함께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이사 가는 날』,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엔 위험한 아저씨가 살고 있어요』, 『파란 눈의 내 동생』, 『사자와 소년』 등이 있습니다.
대학에서 실내건축 디자인을 공부하고, 3년 동안 가구를 파는 영업사원으로 일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다시 그림을 그리고 싶어졌지요.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하고 돌아온 후, 지금은 귀여운 쌍둥이와 함께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이사 가는 날』, 『어떤 가구가 필요하세요?』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우리 동네엔 위험한 아저씨가 살고 있어요』, 『파란 눈의 내 동생』, 『사자와 소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