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풍수 이야기

실제로 풍수지리는 하나의 거대한 동아시아 고율 담론이었다. 그러한 동아시아 고유 담론으로서의 가능성을 일찍이 시인 김지하 선생이 언급하였고, 그 구체적인 내용의 윤곽은 1990년대 이후 최창조 교수가 '자생풍수'를 가지고 원론적으로 제시하였으나 후학들의 태만으로 아직까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고려 이후 우리나라 풍수의 기본 개념사 및 변용사, 풍수와 좀더 나아가 건축, 토목, 조경, 인테리어 등 실용학문에서 풍수의 수용 가능성을 이야기하였으며, 환경 및 묘지 문제와 난개발 등에 대한 풍수적 해결책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뿐만 아니라 풍수와 국문학, 역사학, 지리학, 철학 등 학제간의 연구의 필요성과 그 효용성을 이야기하고자 하였다.

책머리에 우리식 풍수의 이해를 위하여

1. 풍수지리의 개념
풍수지리,오해와 편견을 넘어 / 풍수지리란 무엇인가 / 땅의 기를 살펴 용도를 정하다
피흉추길(避凶追吉) 원칙과 비보(裨補)풍수 / 왜 풍수지리인가

2. 공간과 좌향의 미학
전통 풍수지리의 공간구성 / 풍수 기본 용어 / 간룡법, 장풍법, 관수법, 정혈법
풍수 공간의 현대적 의의:명당의 구성

3. 풍수지리와 문화유산 읽기
남근석이 세워진 진짜 이유 / 고창 남근석과 경주 여근곡의 경우 / 비보 진압 풍수의 흔적
풍수지리적 이유로 세워진 문화유산들 / 문화유산과 관련된 풍수지리의 적용분야
성주사의 풍수적 처방과 100년 된 돼지석상

4. 풍수지리의 실용적 수용
서구 인테리어 풍수에 대하여
인테리어 풍수란 무엇인가 / 왜 서구에서 지금 풍수가 유행인가 / 좋은 배치, 나쁜 배치
거울을 이용한 좋은 침대배치 만들기 / 거실의 기가 길흉화복을 좌우한다 / 사무실 풍수원칙

5. 조선시대의 풍수 논쟁
신도읍지 천도 논쟁 / 지금도 끝나지 않은 경복궁 명당 논쟁
조선시대 최대의 풍수 논쟁, 헌릉 단맥 논쟁 / 현숙공주와 독녀혈(獨女穴) 논쟁
그 밖의 조선시대 풍수지리 논쟁 / 한양 주산 논쟁 / 풍수 논쟁을 통해 본 조선시대의 풍수

6. 명당발복과 동기감응
동기감응이란 무엇인가 / 묘소에 얽힌 명당발복의 문제
묘지송사, 조선시대 고을 송사의 80퍼센트 차지 / 명당발복의 사회적 문제 / 명당발복과 화장

7. 권력과 풍수의 사회학
천자 두 명이 나올 명당자리로 이장한 이하응 / 권력과 결탁한 풍수의 역사
운명론적 사고에 도전하다 / "이장 후 상주에게 힘이 되겠다" / 풍수의 폐단

8. 묘지풍수에 대하여
'풍수광'주자와 조선 풍수 / 풍수 이기론과 형세론 / 맥과 지기의 상관관계

9. 주택풍수에 대하여
양택 명당:초생달과 반달 모양 집터 / 좋은 집터, 나쁜 집터 / 형세론에 의한 주택풍수 명당
동사택 서사택 이론의 핵심 / 역대 대통령 생가에 얽힌 비화

10. 역대 도읍지 및 천도론과 풍수 논쟁
천도론, 언제 나타나는가 / 서경 천도론, 한양 천도론 / 이성계의 한양 천도 과정
임진왜란 이후의 풍수지리

11. 환경운동과 풍수지리
탁월한 환경운동 이론, 물형론 / 풍기, 지기, 수기 / 와우형과 문필봉
산이 파괴되면 사람들은 슬퍼한다

12. 전라도론에 대한 풍수지리학적 고찰
지형지세의 차이와 지역감정 / 전라도만 배역지세였나 / 「훈요십조」진짜일까
지형지세와 인심 / 산은 인심을 기른다

13. 문학과 풍수지리
고대문학 속의 풍수 / 『자랏골의 비가』와 풍수
「선학동 나그네」에 나타난 풍수사상 / 『혼불』의 혈에 대한 해석

14. 동아시아 담론으로서의 풍수지리와 아나키즘
도연명의 자연에 대한 시적 직관 / 무릉도원의 풍수지리 / 김지하의 풍수담론
와타나베 요시오의 풍수담론 / 우리 관점의 중요성

15. 고려 이후 명풍수 이야기
풍수의 예언자적 역할의 전통 / 묘청의 서경 천도론 / 백승현의 술수적 풍수
천도론의 근거, 도선의 풍수지리 / 개혁적 풍수사상의 전통 / 조선의 건국과 무학대사
풍수지리의 술수화

16. 조선 명풍수의 역사적 의의
이의신의 교하 천도록 / 홍경래 혁명군단의 풍수가들 / 조선의 마지막 풍수혁명가 전봉준
봉기 이전에 자주 바뀐 전봉준의 거주지

김두규

풍수 이론과 현장에 모두 밝은 이 시대의 대표적인 풍수학자이다. 1959년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 및 동 대학원 독일어과를 졸업했으며 독일에서 독문학 사회학 중국학 등을 수학한 후 귀국해 우석대학교 정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역사적 전거와 고증을 거치지 않은 시중의 풍수 이론을 예리하게 비판하면서도, 풍수 현장을 직접 체험해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한 풍수학자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대학 강단에서 풍수 이론을 강의하면서도 틈만 나면 풍수 답사를 떠나는 것도 바로 그런 신념 때문이다. 정치인들의 생가와 선영을 풍수론을 감정하여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데 이어, 2002년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까지 정확히 짚어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최근엔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약했고, 현재 문화재 전문위원이기도 하다.

『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우리땅 우리 풍수』『한국풍수의 허와 실』『호순신의 지리신법』『권력과 풍수(공저)』『우리 풍수 이야기』『풍수학사전』『논두렁 밭두렁에도 명당이 있다』『13마리 용의 비밀』『김두규 교수의 풍수강의』『내 운을 살려주는 풍수 여행』『조선 풍수, 일본을 논하다』등 다수의 풍수 교양서·전문서를 내고『명산론』『조선시대의 풍수학 교과서』을 역해했다.

Publication Date	2003/01/31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889560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