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얀마의 우 조티카 사야도(조티카 큰스님, 이하 ‘조티카 큰스님’)가 지인들에게 해준 조언을 담은 편지글 중에서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귀를 발췌?편집하였다. 2003년에 첫 출간된 이후 무려 1만여 독자들에게 어두운 바다 위의 등대가 되어준 이 책은, 조티카 큰스님의 한국인 법우인 연방죽 선원 ‘위무띠’ 법주 스님의 손에 의해 재번역이 이루어졌다.
『여름에 내린 눈Snow in the Summer이라는 제목은 조티카 큰스님이 직접 지었다. ‘여름’은 불교의 사바세계, 거짓되고 잘못된 욕망이 들끓는 세계를 의미하고, ‘눈’은 이 세계에서 벗어나있는 수행자를 뜻한다. 물론 이 책에서 ‘눈’은 조티카 큰스님 자신이며, ‘내린’은 조티카 큰스님의 말씀이다. 모든 것을 녹여버릴 듯한 태양과 여름만 있는 아프리카지만, 그곳의 최고봉인 킬리만자로 산 꼭대기에는 눈이 있다.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서 산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글이글 타오르는 열대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세상이 훤히 보인다.
조티카 큰스님은 킬리만자로 산보다도 더 높은 어딘가에서 욕망의 사바세계를 내려다보면서 무엇을 위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똑똑한 바보들을 일깨우기 위해 이 책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조티카 큰스님은 이 책의 글들이 절 앞마당에 모인 수많은 불자들에게 행하는 큰스님의 설법이 아니라, 친구 같은 이들 하나하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의 글귀들은 ‘한여름에 내리는 눈’처럼 시원함과 청량함이 있다.
『여름에 내린 눈』에는 ‘여름의 눈’처럼 만나기 힘든 것들, 우리를 눈뜨게 하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것들이 담겨있다. 그것들은 보석보다 더 귀한, 아니 보석 다발로도 살 수 없는 진실인 것이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에게서 사라진 진실을 보게 될 것이다.
Contents
지은이의 글
옮긴이의 글
CHAPTER1 우정과 인간관계, 자애에 대하여
CHAPTER2 고독에 대하여
CHAPTER3 가치와 철학에 대하여
CHAPTER4 삶과 죽음에 대하여
CHAPTER5 배움과 가르침에 대하여
CHAPTER6 마음, 마음챙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