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선림(禪林)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온 선종(禪宗)의 네 가지 기본 문헌 『좌선의(坐禪儀)』 『십우도송(十牛圖頌)』 『신심명(信心銘)』 『증도가(證道歌)』를 하나로 묶은 책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이 출간됐다. 이 책은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소속 기관인 동국역경원 혜거 대종사 원장 취임 이후 첫 사업으로 간행되었다.
『선종사부록(禪宗四部錄)』은 각 문헌의 원문과 번역문을 같이 싣고, 주석서까지 번역하여서 선(禪)의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즉 『십우도송(十牛圖頌)』에는 자원(慈遠) 선사의 서문과 보명(普明) 선사의 부록을 실었고, 『신심명(信心銘)』에는 중봉 명본(重峯明本)의 주해를 실었으며, 『증도가(證道歌)』에는 법혜 굉덕(法慧宏德)의 주해를 실어 해당 문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주는 한편, 학술적으로도 깊이 있는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혜거 스님이 직접 편집한 강의본은 도표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그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알 수 있고, 강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하였다.
이 책은 참선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고, 선수행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스님뿐만 아니라 선수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감로수가 되어서 수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序(廓庵門下 慈遠禪師)
1. 소를 찾아 나서다(尋牛)
2. 소의 자취를 발견하다(見跡)
3. 소를 보다(見牛)
4. 소를 붙잡다(得牛)
5. 소를 길들이다(牧牛)
6. 소를 타고 집에 돌아가다(騎牛歸家)
7. 소는 잊고 사람만 남아 있다(忘牛存人)
8. 사람도 소도 모두 잊다(人牛俱忘)
9. 본원으로 돌아가다(返本還源)
10. 저자에 들어가 손을 드리우다(入?垂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