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자칫 눈과 귀에 익은 대로 표기하기 쉽다. ‘표준’의 표제어를 기준으로 보면 광고나 간판의 표기는 잘못투성이다. 신문이나 방송, 대학 교재, 논문도 그러하고, 초중고 교과서의 표기도 그렇다. 바르게 표기하려면 자신이 어떤 말을 기준의 표기와 달리 표기하는지 알아야 한다. 교정도 마찬가지. 저자는 2000년부터「표준」을 사용하면서 직업인 교정 일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사전을 확인했을 때 알고 있던 표기와 다른 표기가 자꾸 눈에 띄어 교과서에서 뽑아 표기 기준으로 삼던 말들과 교정할 때마다 ‘빠른 교정’에 올린 말들을 「표준」의 표제어와 하나하나 대조하다 보니 4만여 말을 대조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3000여 ‘말’을 이 책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