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보니 빨간 점이 생겼어.
빨간 점이 자꾸 커져서 세상이 온통 빨간 점이 되면 어쩌지?“
어느 날 갑자기 얼굴에 빨간 점이 생긴 주인공은 빨간 점을 숨기려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요. 하지만 빨간 점은 물로 씻으면 씻을수록, 거울을 보면 볼수록 없어지기는커녕 오히려 더 커졌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놀러 오고, 당황한 아이는 결국 온몸을 가리지만 혹시라도 빨간 점이 보일까 걱정만 하는 탓에 제대로 놀 수도 없었지요. 그런데 어느 순간, 친구들 앞에서 그토록 숨기고 싶었던 빨간 점이 드러나요. 놀림거리가 될 거라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해진 아이. 그런데 무슨 일일까요? 아이의 앞에는 각자의 단점(빨간 점)이 드러난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고, 그 모습에 그간 아이가 느꼈던 긴장과 불안은 해소되어요. 그리고 모두 단점을 잊고 자유롭게 어울려 놀게 되지요.
책은 빨강 별색과 파랑, 이렇게 두 가지 색만을 사용하여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불안감과 심리적인 압박감을 섬세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온 세상이 자기의 단점만을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가 가진 단점에 매몰되는 상황을 겪어 보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단점을 가지고 있고, 그 단점들은 정말로 모자라는 점이나 부끄러운 점이 아닌, 그저 작은 점일 뿐이라는 작가의 유쾌하고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Author
김지영
홍익대학교에서 판화과를 전공하고 판화, 콜라주, 동양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막의 아이 닌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 『작은 못 달님』으로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했고, 그림책 『내 마음 ㅅㅅㅎ』으로 2020년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사막의 아이 닌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작은 못 달님』 『똥 도둑을 잡아라!』 등이 있습니다.
홍익대학교에서 판화과를 전공하고 판화, 콜라주, 동양화 등 다양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막의 아이 닌네』가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2019년 『작은 못 달님』으로 나미 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했고, 그림책 『내 마음 ㅅㅅㅎ』으로 2020년 제1회 사계절그림책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사막의 아이 닌네』 『이상한 꾀임에 빠진 앨리스』 『작은 못 달님』 『똥 도둑을 잡아라!』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