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하늘 높이 떠 있던 해님이 하품을 해요. “아함~!” 나무 사이로 숨바꼭질 놀이를 하던 다람쥐들도, 혼자서 풀 그네 타던 메뚜기도, 엄마 젖을 먹던 아기 돼지들도 모두 스르르 잠이 들어요. 딸랑딸랑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아가도 어느새 고개를 꼬박꼬박. “이리 온.” 엄마가 두 팔 벌려 아가를 꼬옥 안아 줘요. 엄마도 아가랑 함께 코~오 잠이 들어요.
『낮잠책』은 졸음이 몰려드는 오후 시간이면, 어느새 눈꺼풀이 무거워져 꾸벅꾸벅 졸다 낮잠을 자는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너무 졸려 입을 크게 벌려 하품을 하거나, 몸을 동그랗게 말아 잠을 즐기는 동물들부터 풀대를 꼬옥 안고 잠자는 곤충, 자리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자는 인형이나 튤립까지도 잠을 자지요. 하루 종일 신나게 놀던 아가도,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아가 돌보느라 힘든 엄마도 낮잠을 잡니다. 제3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 작가인 이은경 작가가 만든 아기 그림책 『낮잠책』은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표현된 낮잠 자는 모습들이 따뜻하면서도 부드럽게 흐르는 수채화로 그려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도 잘 먹고 재미나게 놀면서 하루를 알차게 보낸 아기에게 『낮잠책』을 읽어 주면서, 엄마의 품처럼 따스한 낮잠 시간을 선물해 주세요!
Author
이은경
남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과 들, 바닷가를 누비며 신 나게 뛰어놀며 보냈다. 대학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 뒤늦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첫 그림책 『악어가 쿵, 작은 새가 포르르』로 제 20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남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산과 들, 바닷가를 누비며 신 나게 뛰어놀며 보냈다. 대학에서 섬유공예를 전공하고 디자이너로 일하다 뒤늦게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 첫 그림책 『악어가 쿵, 작은 새가 포르르』로 제 20회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