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안효림이 그려 내는 인연에 관한 단상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우리의 인연은 언제나 아름답다.”
끌어안고 부딪히고, 맺고 끊어지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그린 ‘인연’ 이야기
고운 빛을 품은 여섯 개의 연이 하늘로 뛰어듭니다. 각자의 속도로 바람결을 따라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이 찬란하게 빛납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어옵니다. 밀고 당기는 힘겨루기가 시작되고 고단한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아름답게 어우러졌던 순간은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굽힘이 없는 팽팽한 긴장 끝에, 연이 끊어집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안효림 작가는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한 순간과 사물을 자기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따스한 세계를 창조해 왔습니다. 《인연》은 안효림 작가가 하늘로 비상한 여섯 연의 모습 속에서 발견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흐르는 맺고 풀어지는 관계 그리고 순환하는 ‘인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부드러운 파스텔을 이용해 화면 가득 채운 색색의 연의 움직임은 곧 사람과 사람이 맺는 인연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대변하며, 유연하고 찬란한 한때와 꼿꼿하게 서로 물러섬 없는 냉랭한 시절 그리고 이별을 맞이한 뒤에 다시 시작될 인연의 기다림을 고스란히 보여 주지요.
떠나보낸 인연을 향한 복합적인 감정과 새로운 연을 다시 맺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이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어 줄 그림책 《인연》입니다.
Author
안효림
대학에서는 목공예를 배우고, 사회에서는 백화점 꾸미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듭니다. 『너는 누굴까』, 『감나무가 부르면』을 펴냈습니다. 『너는 누굴까』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
대학에서는 목공예를 배우고, 사회에서는 백화점 꾸미는 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만듭니다. 『너는 누굴까』, 『감나무가 부르면』을 펴냈습니다. 『너는 누굴까』로 2018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