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찾기 놀이와 한글 놀이를 함께 즐겨요
동물들이 맛있는 먹을거리를 먹어요. 기린은 가발, 가위, 갈치, 강낭콩, 개나리, 거미, 거울, 계란, 고구마, 고양이, 고추, 공, 구두, 기차, 깃발 가운데 무엇을 먹었을까요? 바로 길죽길죽 갈치를 먹었답니다. 그럼 낙지가 먹은 것은요? 나무, 나비, 나사못, 나팔꽃, 낙타, 낙하산, 날개, 냄비, 냉이, 너구리, 넥타이, 녹두, 누룽지 중에서 노릇노릇 누룽지를 먹었어요. 이렇게 기역으로 시작하는 동물이 기역으로 시작하는 사물들 중에 기역으로 시작하는 먹을거리를 먹는 식으로 구성되어 사물 찾기를 하면서 한글 놀이를 하는 책이지요. 장면을 하나하나 펼쳐 두고 숨은 사물을 찾으면서 한글 닿소리를 눈에 익히고 재미난 상상의 세계를 즐길 수 있습니다.
엉뚱하고 맛있는 상상, 유쾌한 한글 놀이
“기린은 갈치, 낙지는 누룽지, 두루미는 도넛, 개미와 베짱이는 라면, 말은 무, 뱀은 복숭아, 사자는 석류, 원숭이는 오이, 쥐는 자장면, 청설모는 찰떡, 코끼리는 콩나물, 토끼는 토마토, 펭귄은 파, 호랑이는 호박죽을 먹었답니다.” 정말일까요? 말도 안 되는 얘기지요. 한글 닿소리를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이 말도 안 되지만 유쾌한 난센스를 즐기게 되지요. 또 그림을 보면 엉뚱하고 독특한 설정이 눈길을 끕니다. 노릇노릇한 누룽지가 낙타와 눈사람과 너구리를 태우고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고요, 자그마한 피라미드 위에 거대한 팽이가 있고 팽이 위에 피아노가 놓여 있어요. 커다란 토마토 터널 속을 기다란 트럭이 지나가고요. 단순한 한글 놀이 책에 얼마나 엉뚱하고 신기한 상상을 곳곳에 숨겨 놓았는지,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웃음이 터지는 유쾌한 한글 놀이에 푹 빠질 거예요.
Author
김인경
김인경은 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그림책을 시작했고, 그림책을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린 책으로는,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나무가 된 토리』가 있다.
김인경은 서울대학교와 같은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과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야기가 있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그림책을 시작했고, 그림책을 통해 여러 사람과 만나고 싶어 한다. 그린 책으로는,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나무가 된 토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