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황소

$12.96
SKU
9788955820041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3/24 - Fri 03/28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3/19 - Fri 03/21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03/02/05
Pages/Weight/Size 188*254*15mm
ISBN 9788955820041
Categories 유아 > 4-6세
Description
꼬끼오-. 먼 동이 터 오르면 소여물 통에는 모락모락 김이 서리고 군침 도는 아침 식사가 시작됩니다. 이른 아침부터 일 나가는 소의 하루가 시작되는 거지요.

앵-앵-. 늘 놀고 먹으며 남의 피나 빨아 먹는 모기에게는 늘 일만 하는 황소가 지지리도 못나 보입니다.

"황소야, 이놈. 모기 대장님이 오셨다. 버릇없이 누구 앞에서 낮잠이냐."

모기가 간들거리며 황소의 화를 자초하지만 우직한 황소는 짐짓 태연한 척하면서 한 방에 모기를 때려눕힐 궁리를 합니다.

"조놈이 정말 죽지 못해 몸살이 나나 보구나‥…."

겁 많은 파리는 결국 황소의 한 방에 나가떨어지는 모기를 보고 줄행랑을 칩니다. "그놈이 그처럼 남을 깔보고 남을 속이고 남의 피를 마음껏 탐내더니 그에 소 벼락을 맞고 말았구나."



『모기와 황소』는 발표된 지 반 세기가 지난 글이지만, 여전히 풍자와 해학의 개성이 넘쳐나는 어린이 문학의 수작입니다. 피땀이 나도록 일하는 소와 그의 피를 약을 올리며 공짜로 빨아먹는 양심 없는 모기와 파리의 모습에서 인간 군상의 풍자가 돋보입니다. 구수한 입말체와 느긋한 황소의 눈매가 압권인 이 작품은 우리 나라 우화만의 맛깔스러운 맛으로, 밤마다 어른과 아이들이 도란도란 옛이야기를 나누던 오래 전의 풍경으로 되돌아가게 합니다.



1945년 『어린이』지에 실린 작가 현동염의 작품을 1년여에 걸쳐 이억배 씨의 그림으로 탄생시킨 그림책입니다. 순하고 어리석은 놈들을 얕보며 허풍 떠는 모기, 눈치보기에 바쁘고 겁 많은 파리, 늘 열심히 일하고 우직한 황소를 등장시켜 인간 세상을 마음껏 풍자하는 우화입니다. 구수한 입말체, 노을빛 물든 시골 풍경 속에 잘 익은 콩 여물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해방 전후의 어린이 문학, 이 책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Author
현동염,이억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