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레스토랑

Less than Nothing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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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7/27
Pages/Weight/Size 155*227*40mm
ISBN 9788955593679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라캉을 통해 묻고 헤겔이 답하다

'Less than Nothing'의 첫 번째 편이다. ‘고급 담론’으로 위장한 지적·정치적 패배주의를 격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 사유의 긴급한 과제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말꼬투리를 잡거나 ‘정치적으로 당연한’, 또는 ‘좌파적인’ 비판으로는 쉽게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뿌리가 깊다. 따라서 존재론과 형이상학 전체를 아우르는 근본적 개념의 조탁없이 그러한 과제를 수행하기는 지난한데, 드디어 지젝은 이 책을 통해 ‘Less than Nothing’을 그러한 개념으로 도출하고 있다.

헤겔은 모스트모더니즘에 의해서는 포스트모더니즘이 비판하는 모든 것의 원횽으로 비난받았지만 지젝의 이 책에서는 현대 철학의 난국을 돌파할 수 있는 일종의 구세주로 등장한다. 물론 그것은 라캉을 경유한 헤겔이지만 말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설정 하나만으로도 지젝의 이 책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특히 변증법, 역사 철학, 유물론 등 그동안 우리 사유에서는 거의 방치되거나 외면되어온 주제를 본격적으로 끌어들여 역으로 헤겔이나 유물론을 비판해온 논자와 논지들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지젝의 논지는 흥미를 더한다. 예를 들어 ‘이성과 광기’에 대한 푸코와 데리다 사이의 논쟁에 대해 일부 진보적 학자들은 역사주의자 푸코 대 텍스트주의자 데리다라는 식으로 논의를 굴절시켜 푸코를 지지하지만 지젝은 데리다의 ‘차연의 철학’을 그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독해한다.
Contents
1부 식전에 한 잔

서문: 그래도 그것은 돈다
옮긴이 서문을 대신해서

01 ‘상블랑들을 뒤흔들기’
말해질 수 없는 것은 보여져야 한다 / 이데아의 출현 / 픽션들로부터 상블랑들로 /
변증술의 연습이요? 아뇨, 됐습니다! / 일자에서 덴den으로 /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 플라톤이 아니라 고르기아스가 원조-스탈린주의자이다!

02 “아무 것도 없거든
내가 당신을 사랑한는 말로 읽어라”
기독교적 비극?/ 큰 타자/ 신의 죽음 / 무신론적 내기/
‘네 욕망을 양보하지 마라.’ / 라캉 대 불교

03 피히테의 선택
피히테의 나로부터 헤겔의 주체로 / 피히테적 내기 / 동인과 행위-행동 / 분할과 한정 /
유한한 절대자 / 정립된 전제/ 목에 걸린 피히테적 가시 / 최초의 근대 신학

2부 물 자체 : 헤겔

04 오늘날에도 여전히

헤겔주의자가 되는 것은 가능할까?
헤겔 대 니체 / 투쟁과 화해 / 해야 할 이야기 / 운명을 바꾸기 / 미네르바의 부엉이/
잠재태 대 잠재성 / 원환들의 헤겔적 원환

간주곡 1 헤겔의 독자로서의 마르크스, 마르크스의 독자로서의 헤겔

05 병렬: 변증법적 과정의 형상들
오성을 찬양함 / 현상체, 예지체, 한계 / 불화 / 부정의 부정 / 형식과 내용 /
내실 없는 부정

간주곡 2 광기의 역사 속의 코기토

06 ‘실체로서뿐만 아니라 주체로서도’
구체적 보편성 / 헤겔, 스피노자 …… 그리고 히치콕 / 헤겔적 주체 / 절대적 앎
/ 이념의 변비? / 나, 즉 동물

간주곡 3 왕, 천민, 전쟁 …… 그리고 섹스

07 헤겔의 한계들
하나의 목록 / 자기지양된 우연성으로서의 필연성 / 자기 관계 맺기적 부정의 이형태들 /
형식적 측면 / 지양과 반복 / 반복에서 충동으로
Author
슬라보예 지젝,조형준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저서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새로운 계급투쟁』 등이 있고, 공저로 『거대한 후퇴』, 『지속 가능한 미래』, 『나의 타자』 등이 있다.
오늘날 가장 논쟁적인 철학자이자 ‘동유럽의 기적’이라 불리는 세계적 석학.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에서 태어나 류블랴나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파리8대학교에서 정신분석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컬럼비아대학교, 프린스턴대학교, 파리8대학교, 런던대학교 등 대서양을 넘나들며 세계 주요 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냐대학교 사회학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 버크벡연구소 인류학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9년 국제적 명성을 안긴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 급진적 정치이론, 정신분석학, 현대철학에서의 독창적 통찰을 바탕으로 인문학, 사회과학, 예술, 대중문화를 자유롭게 꿰어내며 전방위적 지평의 사유를 전개하는 독보적인 철학자로 자리매김했다.

저서로 『실재의 사막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새로운 계급투쟁』 등이 있고, 공저로 『거대한 후퇴』, 『지속 가능한 미래』, 『나의 타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