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시인선이 200번째 시집을 맞아 기념 티저 시집을 펴낸다. 2011년 1월, 최승호, 허수경, 송재학의 시를 선보이며 시작한 문학동네시인선은 ‘보다 젊은 감각과 깊은 사유를 지향한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시작한 만큼,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진 젊은 시에 주목해왔다. ‘젊은’ 시란 생물학적 나이와 무관한 새로운 감각에 대한 지향인 동시에 재능 있는 신인에 주목해 ‘첫 시집’ 자리를 많이 마련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1번부터 199번까지 문학동네시인선을 통해 첫 시집을 낸 시인은 박준, 이은규, 신철규, 이원하, 이현호, 최현우, 김희준, 고명재 등 45명으로 전체 시집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박준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출간 10년째인 올해 초 60쇄, 20만 부 제작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기기도 하였다. 첫 시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열기와 자유로움에 독자가 보내온 호응은 꾸준하고 뜨거웠다. 요컨대 199권의 시집은 젊은 시인과 젊은 시인선이 서로의 가능성과 패기를 믿고 함께 만들어온 ‘시의 집’이었으며, 그곳을 찾은 독자 수가 늘어가면서 지붕은 탄탄해지고 마당도 넓어져 절판 시집 없이 더 많은 기회를 품은 집이 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0번째 시집을 기념하는 데 수류산방의 대담한 디자인과 긴장감을 잃지 않은 편집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시인의 이름과 시집 제목, 그것을 표현하는 컬러만으로 구성된 문학동네시인선의 표지는 출판시장에 새로운 파격이었다. 시인의 고유한 시세계와 그것을 직관적으로 드러낸 컬러는 문학동네시인선의 심미적 요소로 대표되었고, 세상에 200개의 컬러를 더한 셈이 되었다.
Contents
펴내며
강정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네 눈물은 너무 광대하여 대신 울 수 없다
강지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초식동물
고선경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르코 백화점이 보이는 시부야 카페에서
고영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새의 기억
권누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유리 껍질
김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혼자 있는 사람은
김선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같은 뼈 다른 바다
김연덕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랑을 초청하고 밤낮으로 살펴
김이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후배에게
류휘석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도랑의 빛 다량의 물
박연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흰 귀
박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호객
박형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밤의 소리
변윤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한때 우리집 고양이와
성동혁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발레 언뜻
손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무생물적 회의
신미나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귀로(歸路)
신이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꿈의 룰렛
안도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음과 무덤
안태운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솔방울
안희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스베리 구스베리 익어가네
오은경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프랑켄슈타인
유진목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인
유형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망초
이기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연인의 이름으로
이선욱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규칙
이설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묘
이승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물속을 걸으면 물속을 걷는 사람이 생겨난다
이영광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노인
이영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title〉〈h1〉〈/title〉
이영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극지
이예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부력
이은규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밤의 대관람차
이진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베이스
이혜미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얼음잠―ASLSP
이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백
임솔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파쇄석
임승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그 여자 얼굴
임유영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무언가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
장승리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사랑, 나무들, 범죄란 없다
전동균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석
전욱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기억극장
정다연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부재중 전화
정한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구원받은 사람
조온윤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한밤의 공 줍기
조해주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차가운 사람
조혜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손차양
최지은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홀
한여진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꿈속의 꿈
한정원 시란 무엇인가
신작시 ..........
Author
한정원
1992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 『귀신』 『백치의 산수』 『그리고 나는 눈먼 자가 되었다』 『커다란 하양으로』가 있다. 시로여는세상작품상, 현대시작품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
1992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처형극장』 『들려주려니 말이라 했지만,』 『키스』 『활』 『귀신』 『백치의 산수』 『그리고 나는 눈먼 자가 되었다』 『커다란 하양으로』가 있다. 시로여는세상작품상, 현대시작품상, 김현문학패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