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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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3/29
Pages/Weight/Size 145*210*35mm
ISBN 9788954691093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을 더 잘하게 될 것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운 언어로.”

한국문학 비평장의 게임 체인저, 김건형 첫 평론집!


문학평론가 김건형의 첫 평론집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가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한 지 5년 만의 첫 책이다. “이 글에는,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 이 글이 아니면 감당할 수 없는 역사적인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기로 한 필자만이 내뿜는 에너지가 가득”(평론가 권희철)하다는 심사평에 값하듯,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에는 왕성한 에너지와 파괴력 있는 문제작들로 넘실거린다. 그의 등단작 「2018, 퀴어 전사-前史·戰史·戰士」의 첫 문장, “한국문학은 어떤 결절점을 맞고 있는 것 같다”는 당시 한국문학장의 정확한 진단이자, 돌이켜보면 한국문학 비평장에 결절점을 창출하는 전회의 예언으로도 작용했다.

시대의 한 응답으로 당도한 ‘작품’에 정교하면서도 방대하고, 유연하면서도 힘있는 ‘비평’으로 화답하고, 나아가 비평 그 자체를 재정의하고 창안하는 김건형. 차라리 사랑과 비평을 발명하는 이러한 김건형의 수행(遂行/修行)은 한국문학의 위기(로 운위되는 어떤 증상)를 매번 활기로 되돌려준다. 퀴어 페미니즘 비평으로 하여금, 때로는 준엄한 법정(court)을 열고, 때로는 역동적인 경기장(court)을 여는 김건형의 글쓰기는 “‘문학평론’이라는, 이미 글자 생김새부터 고리타분한 모종의 글쓰기가 때로는 꽤 흥미롭고 역동적인 게임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평론가 오혜진)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우리’가 정치적인 주권 권력을 담고 있다면 정확히 바로 그 때문에 다른 권력을 생산하도록 (재)배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는 다른 당위와 다른 소속감을 생산할 수 있지 않을까. 이를 위해 우리라는 주체를 재배치하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문장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는 사랑을 발명한다’라는 이 책의 제목은 여기에서 시작했다. 누가 우리인지, 발명해야 할 사랑은 무엇인지, 우리가 사랑할 대상과 방법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그저 분석하고 해명하기보다는 수행하고 선언하고 싶었다. _「책머리에」에서
Contents
책머리에

1부 페미니즘 독자와 퀴어 비평이 지금

2018, 퀴어전사-前史·戰史·戰士
소설의 젠더와 그 비평 도구들이 지금
비평의 젠더와 그 사적 패턴들이 지금
「2020, 퀴어 역학-曆學·力學·譯學」을 위한 설계 노트 1
구조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2부 퀴어 서사의 미학과 테크놀로지

‘퀴어 신파’는 왜 안 돼?-퀴어 서사 미학을 위하여
퀴어 테크놀로지(들)로서의 소설-김봉곤식 쓰기/되기
한국 퀴어 소설에 나타난 자기 반영적 서술 전략
정확하게 실패하는 패리스와 비아그라, 아무것도 아닌 농담의 온도-박상영론
역사를 읽는 인물을 읽는 소설-한정현의 『줄리아나 도쿄』
연습하는 몸-돌기민의 『보행 연습』

3부 혐오의 공간학과 사랑의 정치학

우리는 어디서든 길을 열지. 집게 손의 나라에서도
지금, 인간에 대해 말할 때 일어나는 일-혐오의 정치적 자원(화)에 대하여 _ 303
가족, 사적 돌봄, 국가의 공모 그 이후
혐오 경제의 가계도와 재개발의 감정학-김혜진의 『불과 나의 자서전』
얼어붙은 결정론적 세계를 깨뜨리는 방정식-김멜라의 『적어도 두 번』
당신도 잘 아는 그 게임의 룰-박서련의 「당신 엄마가 당신보다 잘하는 게임」

4부 한국적 남성성의 감성 형식과 퀴어한 상상력

포스트 한남 문학의 기점과 상상력의 젠더
혐오스러운 남성 신체라는 새로운 가부장의 등장과 계급 재현의 젠더 정치-봉준호의 〈기생충〉
한국 게이 로맨스 장르의 서사 구조-남성 청년의 돌봄 친밀성과 게이라는 남성 젠더의 창안
역사의 천사는 똥구멍 사원에서 온다-김현론
우리의 공포는 무력하고 우리의 일상은 강인해서

에필로그

비로소 세이렌이 ‘나’를 위해 노래할 때
Author
김건형
198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
198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8년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평론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현재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