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년 동안 수많은 내담자를 상담해온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 메리 파이퍼가 『내 딸이 여자가 될 때』 출간 25주년을 기념해 개정증보판을 새롭게 펴냈다. 이 책은 ‘십대 자녀교육의 바이블’로 꼽힌다. 1994년 미국 출간 당시 “십대 소녀의 양육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평가받았고, 국내에서도 한국독서심리상담학회를 비롯해 십대 딸을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소셜미디어의 등장에 따른 문제를 추가해 보완하고 오늘날 십대 소녀를 인터뷰했다.
메리 파이퍼는 이번 개정증보판 작업을 자신의 딸 새러와 함께 진행했다. 그리하여 한때는 십대 딸이었던 새러가 오늘날 부모가 되어 자신의 딸을 키우며 느낀 점까지 아우른다. 저자의 십대 시절부터 손녀의 십대 시절까지, 약 50년간 여자아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폭넓게 살폈다. 기술이 발전하고 사람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었지만 여전히 여자아이들은 또래 문제, 가족 불화, 외모에 대한 불안 등으로 고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거의 모든 여자아이다. 얌전하고 평범한 소녀부터 이른바 문제아까지, 50여 명의 상담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전하여 십대 아이들이 어떤 문제를 겪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겪는 문제의 근원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아버지, 어머니, 부모의 이혼, 우울증, 마른 몸에 대한 숭배, 또래집단, 인정받고 싶은 욕구 등 십대들이 직면한 어려움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들이 왜 그런 변화를 겪었는지 그 내밀한 속내를 고찰한다. 그리고 종잡을 수 없는 십대들의 미묘한 심리를 이해할 실마리를 찾아 번민하고 고통받는 소녀들을 어떻게 이끌어줄지 해답을 찾는다.
1994년의 여자아이와 2019년의 여자아이는 많은 면에서 서로 닮았다. 이들은 청소년이 되어가는 과정에 수반되는 신체적, 사회적, 정서적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들은 사려 깊고 친절한 소녀이지만, 자신이 진입중인 새로운 세계에 대한 준비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았다. 자신을 사랑하는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있지만, 어른들은 이들이 진입중인 더 커다란 세계로부터 이들을 보호할 수 없다. 이 소녀들은 새로운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중이다. 아마 결국에는 자신만만하고 중심이 잘 잡힌 여성으로 성장할 것이다. 그러는 동안에는 청소년기라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불안정한 채 표류하면서 뒤집히지 않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_55쪽
Contents
서문. 우리 딸들이 서 있는 곳(메리 파이퍼)
서문. 1990년대의 십대가 오늘날 십대를 키우며(새러 파이퍼 길리엄)
1장. 폭풍 속 어린 나무
2장. 가짜 자아, 진짜 자아
3장. 발달단계상의 고려사항
4장. 그때와 지금, 1959~2019
5장. 가족: 뿌리 조직
6장. 어머니들
7장. 아버지들
8장. 이혼
9장. 우울증과 자해
10장. 불안
11장. 마른 몸에 대한 숭배
12장. 약물과 술
13장. 섹스와 폭력
14장. 경청하며 배운 것들
15장. 천 송이 꽃이 무사히 피도록
16장. 언덕 꼭대기에 있는 울타리
2019 개정판 후문. 붕괴의 시대를 잘살아가기 위해서
참고도서
Author
메리 파이퍼,새러 파이퍼 길리엄,안진희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이자 작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고,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여성과 트라우마 그리고 한 사회의 문화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같은 세대 독자들에게 ‘문화적 심리치료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난민 문제,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료 심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강연뿐 아니라 교육 관계자, 각종 학교와 단체에 초청되어 활발한 강연을 진행하며 다수의 책도 집필했다. 대표작 『내 딸이 여자가 될 때』는 1994년 출간돼 십대 소녀의 양육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평가받으며 3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등이 있다.
세계적인 임상심리학자이자 작가.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인류학을 전공했고,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임상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여성과 트라우마 그리고 한 사회의 문화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적으로 연구해왔다. 같은 세대 독자들에게 ‘문화적 심리치료사’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환경오염과 기후 변화, 난민 문제, 노인 문제에 관심이 많아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료 심리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적인 강연뿐 아니라 교육 관계자, 각종 학교와 단체에 초청되어 활발한 강연을 진행하며 다수의 책도 집필했다. 대표작 『내 딸이 여자가 될 때』는 1994년 출간돼 십대 소녀의 양육을 위한 로드맵을 만들었다고 평가받으며 3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끌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심리치료사입니다』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등이 있다.